“벤츠라 철석같이 믿었는데”…E클래스 오너들 ‘날벼락’

IIHS 기준 대폭 강화

by car진심
IIHS-G80-E-Class-Results-1024x576.jpg E-클래스 (출처-메르세데스-벤츠)

미국 IIHS가 2025년 하반기 충돌 안전 평가 결과를 내놓자 프리미엄 세단 시장이 술렁였다.


제네시스 G80(2026년형)은 대형 럭셔리 세단 부문에서 최고 등급인 TSP+를 받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는 수상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했다.


유럽에서 높은 안전 평가를 받던 모델이 미국에서 고배를 마시며, ‘지역별 안전 성적표’의 해석이 더 까다로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뒷좌석이 새로운 시험대

IIHS-G80-E-Class-Results-2-1024x576.jpg G80 (출처-제네시스)

IIHS는 2025년부터 기준을 한 단계가 아니라 ‘여러 단계’ 끌어올렸다. 가장 큰 변화는 뒷좌석 탑승자 보호 평가 신설로, 12세 아동 또는 체구가 작은 성인을 가정한 더미를 실제로 배치해 안전벨트와 좌석의 보호 성능을 측정한다.


여기에 TSP+를 받으려면 중간 오버랩 전면 충돌에서 ‘우수(Good)’가 필수가 됐고, 스몰 오버랩과 측면 충돌도 모두 ‘우수’ 등급을 요구한다.


더불어 보행자 충돌 방지 시스템과 헤드램프 성능까지 강화돼, 한 항목만 미달해도 수상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는 구조가 됐다.


G80는 최고, E클래스는 미달

IIHS-G80-E-Class-Results-3-1024x576.jpg A6 스포트백 (출처-아우디)

이번 하반기 발표에서는 16개 신규 차종이 TSP 또는 TSP+에 선정됐으며 현대차그룹은 총 18개 차종이 TSP 이상을 확보해 2년 연속 최다 선정 기록을 이어갔다.


먼저 TSP+는 제네시스 G80를 포함해 아우디 A6 스포트백 e-트론·Q5, 기아 쏘렌토, 렉서스 NX, 스바루 포레스터, 볼보 EX90, 폭스바겐 아틀라스(크로스 스포츠 포함) 등 13개 차종이 올랐다.


또한 TSP는 아큐라 ADX, 현대차 팰리세이드, 테슬라 모델 3 등 3개 차종이 받았고, 2025년 누적 기준으로는 TSP+ 66개, TSP 18개로 늘었다.

IIHS-G80-E-Class-Results-4-1024x576.jpg 모델3 (출처-테슬라)

특히 G80의 TSP+는 10개 에어백(앞좌석 센터 에어백 포함)과 ADAS 완성도를 인정받았다는 평가지만, 2025년 6월 이후 생산된 2026년형 적용분에 한정된다는 점이 핵심이다.


반면 E클래스(2025년형)는 보행자 충돌 방지 시스템에서 기준 미달 판정을 받았고, 일부 충돌 항목에서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1위라도 미국은 다를 수 있어

IIHS-G80-E-Class-Results-5-1024x576.jpg E-클래스 (출처-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Euro NCAP에서 ‘가장 안전한 차’ 1위에 올랐던 이력은 오히려 대비를 키웠다. 두 기관은 시험 조건과 가중치가 달라, 같은 모델이라도 강점이 강조되는 시장과 약점이 드러나는 시장이 갈릴 수 있다.


실제로 이번 IIHS 결과에서도 지프 글래디에이터는 중간 오버랩에서 ‘한계(Marginal)’를 받으며 탈락했고, 램 1500 크루캡과 폭스바겐 티구안 역시 일부 항목 미달로 제외됐다.


한편 강화된 기준이 의미하는 바는 분명하다. 안전은 ‘옵션’이 아니라 구매 판단의 기본 자료가 됐고, 특히 뒷좌석 보호 성능이 승부처로 올라섰다.

IIHS-G80-E-Class-Results-6-1024x576.jpg 글레디에이터 (출처-지프)

따라서 소비자는 같은 차명이라도 생산 시점에 따라 등급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생산 연월을 확인하고, 판매 지역에 맞는 평가 결과를 함께 비교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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