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원씩을 더?"…'이 차' 오너들 '날벼락'

완속 충전요금 9% 인상

by car진심
EV-Charging-Fee-Announced-1024x576.jpg 전기차 충전요금 인상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연말을 앞두고 전기차 충전비가 다시 오르며 체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아파트·주택에서 완속 충전을 주로 쓰는 운전자라면 “유지비가 싸다”는 전기차의 핵심 장점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요금 인상 배경에 안전 규제가 자리한 만큼, 추가 조정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분위기다.


22일부터 완속 단가 인상

EV-Charging-Fee-Announced-2-1024x576.jpg 전기차 충전요금 인상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플러그링크는 22일부터 완속 충전요금을 kWh당 295원에서 324.4원으로 올린다. 같은 날 나이스차저도 아파트 완속 요금을 kWh당 297원에서 324원으로 인상한다.


숫자만 보면 ‘몇십 원’ 차이지만, 전기차는 한 번에 들어가는 전력이 크다. 배터리 84kWh 기준인 아이오닉5를 예로 들면 완전 충전 비용이 약 2만4,780원에서 2만7,250원으로 올라, 한 번 충전할 때 약 2,500원이 더 든다.


이번 인상은 단순한 사업자 재량이라기보다 제도 변화의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 따른다. 전기차 충전시설 사업자에게 책임보험 가입이 의무화됐고, 충전설비 정기 안전점검도 필수로 들어왔다.


사고 예방을 위한 장치지만, 보험료와 점검 비용이 늘면 운영비 부담은 결국 요금으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 모든 사업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규정인 만큼, 완속뿐 아니라 다른 요금 체계에도 ‘연쇄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제성 흔들리면 ‘가치 경쟁’이 더 중요해져

EV-Charging-Fee-Announced-3-1024x576.jpg 전기차 충전요금 인상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전기차를 선택한 이유로 많이 꼽히던 ‘기름값보다 싸다’는 기대가 약해지면 소비자 판단은 더 까다로워진다.


완속 요금이 오르는 가운데 급속 충전의 높은 단가까지 고려하면, 하이브리드와의 비교에서 고민이 깊어질 수 있다.


이 지점에서 완성차 업체들의 접근도 대비된다. 테슬라는 FSD 같은 주행 보조 소프트웨어를 전면에 내세워 “비싸도 살 이유”를 만들고,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이 늘어난다는 기대감을 함께 판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현대차는 주행 보조 기술의 완성도와 별개로, 소비자가 ‘돈을 더 내도 납득할 만한 경험’을 얼마나 체감하느냐가 숙제로 남는다.

EV-Charging-Fee-Announced-4-1024x576.jpg 전기차 충전요금 인상 (출처-현대차그룹)

충전비가 오를수록 소비자는 차량 가격뿐 아니라 충전 편의, 충전 네트워크 접근성, 유지관리 앱 경험, OTA로 개선되는 기능 범위 같은 ‘사용 경험의 총합’을 더 꼼꼼히 따지게 된다.


결국 제조사 입장에서는 할인·보조금에 기대기보다,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로 장기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방식이 경쟁력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번 완속 요금 인상은 전기차 시장이 ‘유지비’만으로 설득되던 구간을 지나, 가치 경쟁(기술·경험·서비스)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EV-Charging-Fee-Announced-5-1024x576.jpg 전기차 충전요금 인상 (출처-현대차그룹)

따라서 이번 인상이 일회성 조정으로 끝날지, 추가 조정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하지만, 소비자 선택 기준이 한층 현실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만큼은 분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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