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 작은데 왜”…테슬라·中 ‘피 흘리는 이유’

현대차 안방 노린 전략적 공세

by car진심
EV-subsidies-to-be-stepped-up-1024x576.jpg 테슬라, 중국 브랜드 등 한국 시장 공략에 사활 (출처-테슬라)

2027년부터 전기차 보조금 전액 지급 기준이 차량가 5,000만 원 미만으로 강화될 예정인 가운데,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다.


이는 단순히 판매 확대를 위한 일시적 조치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수익을 포기한 '출혈 경쟁' 양상이며, 업계는 이를 현대차그룹의 핵심 내수 시장을 흔들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수입 브랜드들은 현대차가 전기차 시장에서 놓치고 있는 주요 세그먼트의 틈을 파고들며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입 브랜드, 한국 내수 공략에 사활

EV-subsidies-to-be-stepped-up-2-1024x576.jpg 테슬라, 중국 브랜드 등 한국 시장 공략에 사활 (출처-현대차그룹)

한국은 단일 국가 기준으로 보면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현대차에게는 전 세계 사업을 지탱하는 수익 기반이자 전략적 거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내수 점유율이 무너지면 글로벌 투자 여력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며 “수입 브랜드들은 이 지점을 정조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테슬라는 보조금 지급 상한선에 맞춘 모델Y RWD로 단일 모델만으로 연간 4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을 선점했다.


현대차의 세그먼트 공백 노린 정면 돌파

EV-subsidies-to-be-stepped-up-3-1024x576.jpg 테슬라, 중국 브랜드 등 한국 시장 공략에 사활 (출처-테슬라)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요를 보이는 전장 4.8m급 중형 SUV 세그먼트는 현대차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분야다.


아이오닉 5는 준중형, EV9은 대형 SUV에 해당해, 가장 인기 있는 ‘중형 SUV’ 수요를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이 공백을 테슬라 모델Y와 BYD 등 중국산 전기 SUV들이 메우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자율주행 기능인 FSD 도입 가능성과 전기차 충전 생태계 장악 전략까지 더해질 경우, 현대차의 내수 기반은 더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밴드왜건 효과'까지 노린 장기 전략

EV-subsidies-to-be-stepped-up-4-1024x576.jpg 테슬라, 중국 브랜드 등 한국 시장 공략에 사활 (출처-테슬라)

한국 소비자 특유의 유행 편승 심리도 주요 공략 대상이다. 업계 전문가는 “테슬라가 당분간 저가 정책을 유지해 ‘전기차는 곧 테슬라’라는 이미지를 굳히면, 이후 가격을 회복해도 브랜드 충성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점유율 수성을 위해 단순한 가격 대응을 넘어, 중형 전기 SUV 공백 해소, 차급별 제품군 재편, 자율주행·SW 역량 강화 등 보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지 ‘가격 경쟁’이 아닌 ‘기술 경쟁’, ‘플랫폼 경쟁’으로 국면이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의 시장 흐름은 단기 이벤트가 아닌 구조적 위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EV-subsidies-to-be-stepped-up-5-1024x576.jpg 테슬라, 중국 브랜드 등 한국 시장 공략에 사활 (출처-테슬라 및 BYD)

결국 내수 시장이 흔들릴 경우, 현대차그룹 전체의 글로벌 경쟁력에도 적지 않은 충격이 불가피한 만큼, 이제는 수비가 아닌 선제적 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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