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실시간 후기

by 제로진


건강검진 접수를 위해 대기실에 앉아있다. 문 여는 시간인 7시에 맞춰 7시 5분에 왔는데 이미 대기인원이 27명이었다. 한국인들을 얕잡아 본 죄로 나는 하염없이 기다리는 벌을 받고 있다. 좀 쫌생이 같지만 내가 먼저 1층에 도착해서 엘리베이터도 먼저 탔는데 덕분에 가장 늦게 내려서 접수번호도 꼴지로 받았다. 억울했지만 돌아보면 과거에 똑같은 상황에서 내가 이득을 본 적도 있었다. 그 때는 부조리함이 느껴지지 않았더랬다. 반성한다.


어쨌든 지금 배가 너무 고프다.. 요 몇년새 이렇게 극도의 허기짐을 느낀 적이 없었는데.. 여기 오는 지하철에서 끝나고 뭐 먹을지를 찾아봤다. 맛있는 걸 먹는 상상을 하고 있다. 여기 누가 델리만쥬나 치킨 같은 거 가져오면 사람들은 이성을 잃고 음식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를 죽일 수도 있다.. 최후의 1인이 된 누군가는 그것이 그가 가장 건강하다는 증거이니 KMI한국의학연구소 검진센터의 표창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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