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살충제 제조 회사들은 제품 껍데기에 그.. 벌레 이미지를 왜이리도 적나라하게 전시해 놓는걸까?
특히 ㅂ으로 시작하는 그 벌레 퇴치용의 경우에는 정말 한편의 지옥도가 따로없다
지금이라도 정부차원에서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이대로 가다간 분명 개중 그 자극성에 눈이 먼 회사가 실제 벌레 사체를 표면에 테이프나 본드로 붙여놓는 날이 오고야 말 것이다..
정말이지 적당한 실루엣 이미지로 충분하지 않다는 말인가? 그냥 대충 스슥 그려놓는다고 해서 살충제의 용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그 벌레가 무슨 벌레인지 모르는 사용자가 있을까? 심지어 한글로 벌레 이름을 친히 써놓기까지 하는데??
저번에 본 것은 정말이지 얼마나 끔찍했냐면 보자마자 '와 솔직히 저정도로 생기진 않았는데;;'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벌레가 그걸 보고 정말 명예훼손 같은 걸로 소송을 걸어도 ㅇㅇ저건 좀 심했지 하고 인정해줄 정도의 모습이었다.
대부분의 경우 나는 그 그림(인지 사진인지 누끼를 딴건지 ㅅㅂ)을 보면 윽..하면서 허공을 바라보는데 그날 내가 본 그 정물화(..)는 역겨움에 거의 나의 감각 전부를 매료시켜 마치 홀린듯 한참을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아직도 잔상이 잊히지 않는다.
그 모양을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사람들은 대체 어떤 기분일까?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 어떤 커뮤니케이션이 오가기에 그런 결과물을 탄생시키는 것일까?
좀 더 발라당 뒤집힌 모양으로 해주시고.. 좀 더 배 부분을 통통하게.. 뺀들한 느낌.. 쨍한데 부드러운 표면으로.. 전문적인 느낌으로..
시키는 사람이나 따르는 사람이나 정말 죽을 맛일 것이다...
그냥 애당초 벌레의 실루엣만 썼으면 작업자나 구매자나 모두 편안하고 행복했을 것인데 대체 왜??
더 현실감이 있어야 구매율이 올라가는걸까? 내가 봤을 때 에프킬라 같은 탑티어는 1절만 하는 느낌인데 뭔가 비교적 덜 익숙한 브랜드들이 2절 3절까지 하는 것 같다. 인간은 더 자극적인 이미지에 끌리고야 마는 것일까? 하물며 그게 벌레 사체 이미지라 할지라도??
내가 웬만하면 인류의 직업이 기계나 AI 등으로 대체되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인데 정말이지 이 경우에는 기계에게 전권을 위임하는게 맞다고 본다. 작업자의 인권을 위하여..
근데 기계란 놈들은 또 더더욱 지독해서 어떤 끔찍한 모습을 그려내 살충제 시장에 파장을 일으킬런지... 두렵다.
아무튼 전하고 싶은 말은 살충제 패키지 디자인에 너무나 적나라한 주인공 사진 부착을 멈춰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