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를 풀고 택배조끼를 입을 때도 있다.

기술의 파도 속에서도 나의 글을 지키는 법

by 코나페소아


내가 늙었을 때 난 넥타이를 던져버릴 거야.

양복도 벗어던지고,

아침 여섯 시에 맞춰 놓은 시계도 꺼 버릴 거야.


아첨할 일도,

먹여 살릴 가족도,

화낼 일도 없을 거야.

더 이상 그런 일이 없을 거야.


내가 늙었을 때 난 들판으로 나가야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닐 거야.


물가의 강아지풀도 건드려보고, 납작한 돌로 물수제비도 떠봐야지.

소금쟁이들을 놀라게 하면서.


해질 무렵에는 서쪽으로 갈 거야.

노을이 내 딱딱해진 가슴을 수천 개의 반짝이는 조각들로 만드는 걸 느끼면서.


넘어지기도 하고 제비꽃들과 함께 웃기도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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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택배차 공간은 나를 가두는 감옥이 아니라, 세상 누구보다 가까이서 사람들의 일상을 관찰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전망대'입니다. 저는 세상을 읽으며 글을 쓰는 몸글 사유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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