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 루이스폴센_PH5_사물 인터뷰
사물: 조명
브랜드: 루이스폴센
제품명: PH 5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도 일생각이 떨어지지 않았어요. 집은 쉴 수 있는 편안한 공간 이어야 하는데 말이죠. 우선 포근하고 은은한 조명이 필요할 것 같았어요. 공간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조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다양한 브랜드의 조명을 찾아봤는데, 가장 눈에 띄는 조명을 발견했어요. 150년이 넘은 덴마크 조명 브랜드 루이스폴센의 PH 5 (제품명) 이였죠. PH 시리즈는 PH 5 뿐만 아니라 PH 3/2 , PH 램프처럼 다양해요. 루이스 폴센의 조명은 한국 유명 연예인도 많이 사용하기로 알려져 있어요. 조명계의 에르메스 루이스폴센, 오늘은 PH 5 님을 모시고 인터뷰해보았습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명품 조명 브랜드 루이스폴센의 PH 5 입니다. 덴마크의 조명 디자이너 폴 헤닝센(Poul Henningsen)에 의해 1958년에 태어났어요. 저는 눈부심 없이도 공간을 부드럽고 고르게 비추는 특별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세 겹의 디스크(갓)가 제 몸을 감싸고 있어, 빛이 직접적으로 내려오는 대신 부드럽게 반사되어 퍼지죠. 그래서 어느 방향이든 편안하게 빛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줘요. 저는 특히 집 안의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데 유용합니다.
19세기말 에디슨이 전구(전기조명)를 발명했어요. 전기조명은 그야말로 혁명이었죠. 하지만 지나치게 강한 빛이 단점이었어요. 이때 그 문제를 해결해 줄 폴 헤닝센이 나타납니다.
폴 헤닝센은 빛과 그림자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했어요. 어떻게 하면 너무 밝지 않으면서도, 눈이 편안한 조명을 만들지 고민했죠.
그렇게 탄생한 조명이 PH 시리즈 조명입니다.
덴마크는 북유럽에 속하는데, 북유럽은 밤이 길잖아요? 그래서 조명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어요. 어두운 밤에도 포근한 빛이 필요했거든요. 그래서 PH 시리즈 중에 PH 램프가 있는데, 덴마크의 가정집 절반이나 이 램프를 갖고 있어요.
폴 헤닝센은 덴마크를 대표하는 조명 디자이너였어요. 그가 디자인한 조명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은 받고 있죠. 폴 헤닝센의 철학은 "Design to Shape Light, 빛의 형태를 디자인한다"였어요. 그렇게 조명의 제품 디자인보다는 빛을 디자인했죠. 그만큼 연구와 실험도 정말 많이 했어요.
그는 조명을 단순히 기능적인 도구로 보지 않고,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여겼어요. 그의 디자인은 조명 하나가 공간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사람들의 감정까지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고민했죠.
PH 시리즈는 가장 먼저 눈부심을 없애기 위해 설계되었어요. 일반적인 조명은 빛이 직접 눈에 들어와 피로감을 줘요. 하지만 PH 시리즈는 여러 겹의 디스크가 빛을 부드럽게 반사하면서, 4:2:1 비율로 어느 각도에서도 강한 빛이 보이지 않고,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해요.
그리고 다방향으로 고르게 퍼지는 빛도 차별점인 것 같아요. 디스크들이 빛을 다양한 각도로 반사하기 때문에 방 안의 어느 위치에서도 자연스럽고 조화로운 빛을 경험할 수 있어요. 한쪽으로만 집중되지 않고, 전체적으로 퍼지도록 부드럽게 설계된 거죠. PH 시리즈를 보고 간접조명의 시초라고 말하기도 하더군요.
가장 큰 비결은 디자인의 Timeless(영원한)라고 생각해요. 곡선과 레이어로 이뤄진 구조는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이 나죠. 이런 심플한 미학은 어떤 시대나 공간에도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시간이 지나도 유행을 타지 않고, 항상 현대적이면서도 클래식한 감각을 유지해 왔어요.
또 다른 이유로 기능적인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눈부심을 줄여줘요. 빛이 공간을 감싸듯 퍼지면서, 심리적인 안정감과 포근함을 주거든요.
디자이너 폴 헤닝센 (Poul Henningsen)의 이니셜 P와 H를 앞글자에서 하나씩 따왔어요. 그리고 5는 주 디스크의 지름이 50cm 임을 나타내요. 그래서 PH5라는 이름 자체가 디자이너와 그 크기를 명확히 알려주는 실용적인 이름으로 볼 수 있어요. 심플하고 직관적이라서 저는 제 이름이 마음에 들어요. (웃음)
PH 시리즈는 폴 헤닝센이 오랫동안 연구한 결과물이에요. 당시 조명이 너무 강한 빛 때문에 눈부심이 심하다는 문제에 주목했어요. 사람들이 더 편안할 수 있는 조명을 만들고 싶어서 빛이 부드럽게 반사되고 확산되는 구조를 고민하게 되었죠.
그 핵심은 겹겹이 쌓인 디스크에 있어요. PH 5는 세 개의 디스크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디스크는 서로 다른 각도로 빛을 반사하도록 설계되어 있어요. 그래서 빛이 직접적으로 눈에 들어오지 않고, 부드럽게 확산되죠.
그리고 빛의 색감에도 신경을 썼어요. 디스크 안쪽에 보라색과 붉은색 요소를 넣어, 빛이 더 따뜻하게 보이도록 했어요. 전구에서 나오는 푸른빛(블루 라이트)을 줄이고 자연광 같은 빛을 연출하려 했어요.
PH 5는 따뜻하고 편안한 공간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드려요. 식탁, 거실, 서재처럼 빛이 부드럽게 퍼져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 곳에 잘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미니멀리즘을 선호하거나 세련된 디자인을 찾는 분들에게도 적합해요. 폴 헤닝센이 연구한 빛의 색 보정 기능 덕분에 빛의 색감이 자연스럽고 따뜻하게 느껴져서, 집 안에서 자연광 같은 빛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할 수 있어요. 디자인의 색도 다양해서 취향에 맞게 선택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PH 시리즈의 가품이 정말 많은데, 잘 확인도 하셔야 해요.
이탈리아와 덴마크가 조명계에서 유명하다고 해요. 사업가 루이스 폴센은 디자이너 폴 헤닝센뿐만 아니라 유명한 디자이너와 함께 작업했는데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른 조명을 인터뷰해볼게요. 요새 날이 많이 추워졌습니다. 가을이 머물기도 전에 온도가 더 떨어지고 있는데요. 걸어 다니는 사람들의 옷이 점점 두꺼워지는 걸 보니 더 실감이 납니다. 추운 만큼 감기 조심하시고, 아쉽지만 짧은 가을에 밖에 나가서 더 느끼셨으면 합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