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향기가 나는 너-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나를딺은 너, 아빠랑 똑~!같은 너

by 라피드룸



<동백꽃 향기가 나는 너>



너만 생각하면 초록 초록 강인한 잎에 알알히 단단하게 맺혀있는 동백꽃이 생각나.

가까이 가도 향기가 나지 않는 꽃 이지만 나는 너의 향기를 온몸으로 느껴.

너는 나만 아는 동백꽃향을 풍겨.

너의 푸르름에 나는 마음이 평온해져. 그냥 이렇게 든든히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지. 지금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기 위해 혼자서 고군분투 하고 있구나. 그래서 그런지 나에게 너의 곁을 잘 잘 내어주지 않나봐. 내가 자꾸 만지면 너는 귀찮은지 색을 바래거나, 살짝 감추는 모습에 난 다시 뒤로 한걸음 물러나게 되네.


너무 귀찮게 하지 않을께

너의 잎앞에서 고요히 기다리며 물을 주고 사랑을 줄수 있는 사람이 될께.

너의 꽃잎을 피울때 우리 서로 마주보며 환하게 웃을수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네 향기에 함께 흠뻑 취해볼수 있겠지?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나의 첫째 꽃


너를 안으면 동백꽃향이 난다.

아무도 알지못하는 그 꽃향에

엄마는 오늘도 가슴 벅차 오른다.


- 라피드-



누구보다 소중하고 나를 닮은 딸아….


엄마는 지금 너희 향기를 생각하니 마음 한켠이 아리는듯 해. 왜 마음껏 사랑을 주지 못하고 있는걸까?왜 엄마의 방식으로 맞추려고 하는걸까? 엄마의 욕심인걸까? 하고 말이야.


사춘기라는듯 말도 잘 섞지 않고, 친구랑 노는걸 , 밤새 통화 하는게 행복한 지금의 너,

그래서 그런지 가끔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엔 엄마는 늘 행복을 구체적이게 채집하게 되.

오늘의 채집은 가족 다 함게 식탁에서 밥을 먹고 네가 기타를 치면서 아이유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을 바라보는 거야. 두동생들은 유앤미를 틀어놓고세계제일 아이돌이라는듯 춤을 추는 아주 정신없는 상황이지만 아빠와 엄마는 너희의 모습을 함께 바라보며 달콤한 초코 케이크를 한입 문듯 함박 미소를 짓게 되네.


어느새 170cm 엄마만큼 커져버린 큰 키에 아빠는 가끔 우리를 서로 혼동 하곤해.

“아 깜짝이야 여보였어?”

그거알아?우리 바지도 똑같은걸 사서 입을만큼 취향이 비슷하잖아.

이렇게 같은 부분이 많아서 엄마는 더 너를 다그치나봐. 나의 좋은 점은 이어가게 하고 엄마가 겪었던 안좋았던건 피해가게 하고 싶어서,

근데 우리딸은 그게 싫겠지??다 직접 겪어야 알수 있다는걸 알면서도 엄마는 매번 실수를 하게되네.


자기의 생각을 또렷하게 이야기하고, 불만이 가득한 아침을 맞이하며, 싫다 안한다를 반복하지만 그 마음이 진심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 다 귀찮고 짜증이 나겠지만 더 잘하고 싶고 열심히 하고싶은 것이라는 걸 말이야. 지금은 엄마말이 듣기 싫은 소리라며, 획하고 방으로 들어가 버리지만.

알아 엄마 말 다 마음에 새기고 있다는 걸 말이야.


엄마는 늘 내려놓는 훈련을 하지만 잘 되지는 않아. 완전히 손님을 대하듯 해야 한다고 하지만 손님이 아닌걸 어떻게 손님 대하듯 하냐고,

그럼에도 늘 노력한다는 것만 알아줄래?


14년 전을 떠올려보니 네가 태어나던 날이 생각난다.

날이 참 추웠어. 영하 6도까지 떨어지는 새벽 아침이였지만 아빠와 외할머니가 함께 있어주는 마음에 엄마는 참 따뜻했어, 일주일이나 지나도 나올생각이 없는 넌 엄마 뱃속에서 아마도 신나게 수영을 하고 있었겠지?

품에 품고 있는 것 만으로도 여전히 좋았는데 얼굴이 궁금하고, 엄마 아빠의 미니미는 어떤 아이일까 기다려져서 도저히 못 참겠는거야. 유도분만을 하기로 결정하고 딱 일주일 더 지난후 병원을 갔어. 새벽 4시 반부터 준비를 하고 6시까지 병원에 도착했던거 같아.

병원에 누워서 준비를 할떄는 조금 떨리더라? 그래도 그렇게 기다린 소중한 우리 첫째딸이 나오는 순간인데 티를 낼수는 없잖아. 침착하게 아빠손을 잡았지~ 분명 무통 주사를 맞았음에도 엄마는 그런 고통은 처음 느껴봤어.


티비에 산모들이 욕을 하며 신랑의 머리를 움켜 지잖아~왜 그러는지 알것 같았어. 그렇지만 엄마는 아빠의 머리채를 잡지 않았고, 욕도 피했어. 아빠랑 연습한 호흡을 시작했지. 4박자동안 들여마시고 내쉬고를 반복했지. 고통이 줄어든다고 하는데 다 거짓말이야.

말로 형언할수 없는 고통이 따라와 . 지금 생각해 보면 무통주사가 듣지 않았던거 같아.

그렇게 고통을 온몸으로 느낄때쯤, 간호사 언니들은 내 배에 올라가 너를 막 밖으로 밀어냈어. . 강남의 한 산부인과가 그런 무식한 방법을 택해도 되는건지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는거 있지. 그때였지. 네가 울음을 터트리며 세상에 나왔는데 얼마나 작고귀엽던지,

머리색은 또 엄청 까맣고 숱은 얼마나 많던지.정말 예뻤단다. 모두가 얼마나 귀하게 대했는지 몰라.


그런 힘겹게 태어난 너였는데 언제 중1이라는 나이를 먹게되었는지 엄마는 너무 놀랍기만 해.

시간을 통째로 점프한건 아닌지. 엄마가 그동안 꿈을 꾼건지. 엄마가 그 아름다웠던 시간들을 잊을수가 없는데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러간거니.

그래도 그 모든 시간들 다 소중하게 기억하고 있어.


딸아.

엄마의 말이 합당하지 않다고 느껴져서 화가나고,

하기 싫은걸 하라고 해서 신경질 나고,

엄마가 재미없어서 킹받는 하루하루 겠지만


이것만 알아줄래?엄마가 우리 딸 뜻 모르는게 아니라, 우리 딸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엄마도 열심히 딸을 더 잘 키워보고 싶은 마음으로 노력한다는걸 말이야.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실수가 많겠지만 이런 엄마 마음 헤아려 줄수 있을까?

우리딸을 사랑하는 이마음 알아줄수 있을까?


난 집에 있는 동백꽃을 볼떄마다 우리 딸이 생각나. 같은 집에 있는데도 얼굴을 볼수 없어 동백꽃을 바라보곤 해.


동백꽃은 피기까지 정말 정성을 많이 줘야 하는 꽃이더라 . 매일 물을 분무기로뿌려줘야 해.

푸른잎 무성한게 아주 키우기 좋게 생겼는데 하루라도 물을 뿌려주지 않으면 잎이 건조해져서 목마르다는 티를 아주 팍팍낸다. 꼭 너처럼 말이야.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야.


그렇지만 그 잎에서 피어나는 꽃은 너무너무 아름다워.그것도 우리 딸처럼 말이지.

우리 서로 힘들어 하는 이 시간은 지나갈 거라고 생각해. 각자가 단단해 지는 시간을 거쳐 각자 자기의 방식으로 꽃을 피워낸다고 말이지.

우리 딸의 자아가 단단해지고 강해지는 시기가 와서 지금은 많이 부딧히겠지만 몇년 후에는 세상 제일 친한 단짝 친구가 되어 있지 않을까 하고 조용히 소망해 볼게.세상 모든게 짜증나고 엄마랑 하는게 재미없을 나이지만 , 이 소중한 시간도 헛되이 보내지 말자. 이런시간도 마주해야 더 강해 진다고 엄마는 말하고 싶어.

소중하고 귀한 지금의 마찰, 엄마는 행복하게 받아들이는 노력을 해보께.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나의 첫째 딸.


너를 안으면 동백꽃향이 난다.

아무도 알지못하는 그 꽃향에

엄마는 오늘도 가슴 벅차 오름을 느껴. 그 꽃향기에 같이 흠뻑 취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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