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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희숙 May 13. 2024

형통에 이르는 길

커피숍을 하며 바쁘게 앞만 보며 생활을 해 온 것 같다.

젊었을 때와는 다르게 몸은 지치고 피곤은 쉽게 풀리지 않아 건강을 해치기 십상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에 우선순위를 정해 그것에 집중하며 생활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을 하다 보면 크고 작은 실수나 시행착오를 통해 성장의 기회를 얻게 된다. 반복된 일 속에서 일머리를 알아가게 되고, 친구나 가족이 서로에게 멘토가 되어 부족함을 보완해 가니 일의 속도도 빨라진다.     

그런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있다. 인간관계이다.

삶이란 만남이니 그 속에서 좋든 싫든 관계가 형성된다.

본의 아니게 상처를 크게 받는 경우가 있다.

나름 상대방에게 최선을 다해, 진심을 다해 대했는데 상처를 받을 때가 그렇다.

선한 마음으로 대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나의 주인 행세를 하고 있는 경우를 보곤 한다. 어느 순간 대접받는 것을 당연시한다. 온갖 자랑거리를 늘어놓으며 우월함을 과시하는 듯한 인상도 받는다.

그러다 보면 관계의 친밀함의 질서가 깨진 듯한 느낌이 들며 내면의 균형이 흩어져 감을 느끼게 된다.

무엇이 잘못되었는가를 되짚어 보게 된다.

인생의 정답은 없지만 수많은 고난을 이겨내는 삶을 통해 ‘형통의 복을 나누고 베풀 줄 아는 사람’ 청년 요셉의 이야기가 해답을 제시해 주고 있다.     

사랑은 아무 조건 없이 상대방이 자유롭게 선택한 것에 축복해 주는 것이다.

대방의 말과 행동에 반응해 주고 개개인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것이다.

 

라디오 방송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역경을 극복하며 자신을 복의 통로로 만들어 가는 요셉에 대한 설교를 듣게 되었다.

설교자는 '여러분은 베푸는 삶을 살기 원하는가' 아니면 "도움을 받는 삶을 살기 원하는가'라고 묻는다. 그러면서 청년 요셉의 삶을 통하여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젊은이들에게 교훈의 이야기를 전한다.

요셉의 인생을 요약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목축업을 하는 가정에서 태어난 요셉은 집 먼 곳에서 동물을 보호하는 형들을 위해 음식을 가져다주지만 형들의 시기의 대상이던 그는 죽임을 당할 처지가 되고 급기야는 은 20에 노예상에게 팔려나간다.

애굽에서 바로의 신하 시위대장 보디발의 집에 다시 팔리고 노예로서 젊은 날의 첫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지혜로웠던 요셉은 주인의 신뢰를 얻게 되고 그에 감사하여 그곳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며 보디발의 집은 이전보다 더욱 풍성하고 좋아지게 된다.

하지만 또 다른 역경이 그를 기다린다. 보디발의 아내의 모함으로 다시 교도소로 보내지고 교도소에서 두 번째 직장 생활이 시작된다. 감옥에서도 요셉은 간수장의 마음에 들어 모든 죄수들의 일을 처리하는 일종의 행정직 역할을 맡게 된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꿈의 해몽에 탁월한 능력을 가졌던 요셉은 애굽의 왕 파라오의 꿈을 해석하여 7년간의 대흉년으로부터 애굽을 구하는 해결책을 계획하여 실행함으로 이집트를 구하며 이웃나라 보다 강성해지는 경제정책을 펴게 된다. 이를 인정받아 이집트의 제 2인자가 되고 결국엔 총리대신의 자리에 이르게 된다.

이 직업이 평생의 직업이 된다.     

어떻게 최악의 환경에서 최고의 가치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원망할 수밖에 없었던 인간관계를 어떻게 해결하고 용서와 회복으로 형통한 삶으로 이끌었을까?

요셉이 가는 곳곳마다 사람들이 일이 잘 되어지는 것을 보게 된다. 요셉이 처한 환경과 상황에 관계없이 요셉의 삶을 통해 축복의 통로로 사용되어지는 것을 보며 형통에 이르는 비결을 생각해 보게 된다.       

첫째, 요셉은 어떠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좌절하지 않으며 노예상에게 자신을 팔았던 형제들, 그를 감옥에 보낸 사람들, 그에게 은혜를 입고 잊고 사는 사람들에게 복수의 마음을 가지고 원망하거나 욕하지 않았다.

둘째, 그는 주어진 자신의 처지에 감사하며 그가 가진 지혜와 성실함으로 최선을 다하여 일함으로 그가 속한 직장을 이전보다 더욱 성장케 만드는 역할을 하였다.

셋째, 총리대신이 된 후 가족을 만나 자신을 노예상에게 판 가족들을 용서하고 위로하는 성숙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넷째, 요셉은 정답 없는 삶의 문제의 해결의 시작은 하나님께 내려놓음에서 시작됨을 아는 지혜를 지닌 사람이었다.     

좋은 관계를 생각하며 사랑을 베풀려고 했던 마음이 은연중 상처로 되돌아오고 이로 인해 느껴지는 좌절감은 요셉의 삶의 과정을 통해 치유의 실마리를 찾을 것 같아  마음이 가벼워진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뜻과 지혜를 따라 살아가며 친밀한 하나님과의 관계를 우선하며 형통의 복을 나누고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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