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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와 잘 헤어지기
모유수유와 분유
둘 다 힘들다
by
공삼빠
Jan 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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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아내는 결심하였다.
아이 건강에도 좋고, 애착형성에 좋다는
모.유.수.유
돌아보면 힘든 것들은 첫째 때 다 해본 것 같다.
조산원이 좋았던 점은 수유하는 법도 가르쳐 주었다.
이외
참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다.
하지만 거기서 배울 때도 어렵게 배웠지만.
막상
집에 와서
모유수유를
하려니 아내는 힘들어했다.
자세 잡는 것도 힘들어하고, 젖양이 많지 않아서 힘들어했다.
큰 문제 중 하나는 아들의 기본 수유시간은 2시간... 맙소사..
2시간 수유하고, 아내는 아이와 2시간을 잤다.
와... 이건 뭐.. 진짜.. 이게 괜찮은 거 맞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한편.. 나는 사실상, 꿔다 놓은 보리자루 같은 신세였다.
2시간 수유할 동안 내가 할 일은 물 좀 갔다 드리고, 수유하기 편하게 수유쿠션을 가져다 드리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어느 날 수유 양이 부족한 건지 계속 울기 시작하였다.
젖거부를 한 것이었다.
우리는 아주 그냥.. 모유수유만 하겠다고. 분유 따위를 준비해 놓지 않았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젖병은 사다 놓았었는데,
저녁에 급하게 근처 육아선배에게 분유를 빌리고 난리도 아니었다.
이 날 매우 민망했었다. 이 선배님께서 전에 조언해 주신 것이 떠올랐다.
"모유수유만 고집하지 말고, 혹시 모르니 분유도 사놔."
왜 우리는 이 인생선배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을까?
그렇다. 우리는 너무 모든 것을 만만하게 봤나 보다.
우리는 모유만 공부했기에... 그랬기에..
분유를 어떻게 먹여야 할지 잘 몰랐다.
급하게 알아봐서 아기 개월수마다 양이 다르고, 이것도 신세계였다.
또 분유를 먹이다 보면 제 때 젖을 빼주지 않아 젖몸살도 왔었다.
열심히 젖을 주무르고, 모유 먹여보겠다고 유축기를 쓰고..
처음엔 내가 열심히 주무르다가..
시어머니까지 와서 도와주시고..
결국에는 전문 마사지사를 찾아가 마사지까지 받게 되었다.
그 와중에 분유와 모유 둘 다 혼합으로 하며.. 유축기도 하고, 생고생하였다.
분유 먹이는 것은 분유의 선택도 문제지만.
젖병의 젖꼭지 모양에 따라 아이들이 거부할 수도 있단다.
결국 이것저것 사서 먹여보고, 분유도 이것저것 사서 바꿔보고..
이걸 먹으니 애가 똥을 잘 못 눠서.. 유산균도 별도로 사서 넣으라고 하지..
아니면 또 분유를 사서.. 먹이다가.. 나중에서 해외 직구를 알아봐서..
좋다는 유기농 분유를 사서 먹이기도 하였다.
분유를 먹이다 보니 젖병이 찢어졌는데 그것도 모르고 계속 찢어진 것으로 먹이고 있었던 것을 늦게 알았다.
아이고. 이 아들내미 얼마나 고생했을지..
아내와 나는 매우 미안해했다.
우리는 이때 미처 몰랐다.
이유식이라는 무서운 놈이 기다리고 있는 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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