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이 세상 온갖 풍파에 지쳐
힘겨워할 때 그 외로운 영혼
만신창이가 된 육신을 기댈 수 있는
의자가 되어 드리리다
오매불망 자식들 재롱으로
행복에 겨워하다 그 행복
영원할 줄 알고 천지분간 못 하다
자식들의 크고 작은 배신에
한없이 무너지며 흘리던 눈물
그 눈물 닦아주고 위로해 드리는
의자가 되어 드리리다
마음을 닫고 상심하는 그대에게
세상의 곳곳에는 아직
사랑의 온정이 넘실대고 있고
머지않아 그대 분신들도
튼실한 사랑의 열매로
불시에 밀물로 덮쳐옴을
감격해할 그날까지
다친 그대 마음 어루만지는
포근하고 안락한 의자
내 기꺼이 그런 의자가 되어 드리리다
사진출처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