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름 없이 떠도는
한 점 구름이 되리라
네게도 피 토하는 고통이
씻을 길 없는 한이
가도 가도 사방 천지가
지옥불 같은 사막인 적이 있더냐?
길이 있어도 길이 없는
아이러니가 있더냐?
그래도 너는
참다 참다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한계에 이르면
한바탕 천지를 뒤흔드는
불호령으로
대성통곡으로
가슴에 쌓인 피맺힌 응어리
말끔히 씻어낼 수 있지 않느냐?
나도 너처럼
달콤한 단비 되어
꿈과 희망 부르는 푸른 초원으로
눈부신 백설 되어
설렘과 그리움 부르는 동화 나라로
유유자적 떠도는
한 점 구름이 되리라
사진출처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