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흩어진 꽃잎처럼
밤하늘을 밝히는
무수한 별들 중
나를 향해 웃고 있는 초롱별 하나
사랑을 잃고 차갑게 돌아선 그대
그 싸늘한 그림자만이라도
뜨겁게 안을 수 있다면
아름다워서 눈물겹도록 서러운
붉게 물든 저녁노을 속에서
스러져가는 태양을 건져 올리는
오랜 기다림 끝에도
꽁꽁 얼어붙은 그대 가슴
내 사랑의 온기로 밝힐 수 있다면
새벽안개를 가르며
무작정 미친 듯이 질주하다
어느 한적한 바닷가로 핸들을 꺾어
거센 몸부림으로 덮쳐오는
파도의 포효 속에서
산산이 부서지는 포말
그곳에 내 가식의 탈을
남김없이 벗어던지고
아무나 붙잡고 이 멈출 수 없는
사랑을 외로움을 아픔을
모조리 쏟아낼 용기 낼 수 있다면
뜨겁게 더 뜨겁게 타오르다
나, 찰나의 불꽃으로 사라져도 좋으리
사진출처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