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다

by 피닉스


바람에 흩어진 꽃잎처럼

밤하늘을 밝히는

무수한 별들 중

나를 향해 웃고 있는 초롱별 하나

사랑을 잃고 차갑게 돌아선 그대

그 싸늘한 그림자만이라도

뜨겁게 안을 수 있다면


아름다워서 눈물겹도록 서러운

붉게 물든 저녁노을 속에서

스러져가는 태양을 건져 올리는

오랜 기다림 끝에도

꽁꽁 얼어붙은 그대 가슴

내 사랑의 온기로 밝힐 수 있다면


새벽안개를 가르며

무작정 미친 듯이 질주하다

어느 한적한 바닷가로 핸들을 꺾어

거센 몸부림으로 덮쳐오는

파도의 포효 속에서

산산이 부서지는 포말


그곳에 내 가식의 탈을

남김없이 벗어던지고

아무나 붙잡고 이 멈출 수 없는

사랑을 외로움을 아픔을

모조리 쏟아낼 용기 낼 수 있다면


뜨겁게 더 뜨겁게 타오르다

나, 찰나의 불꽃으로 사라져도 좋으리


사진출처 : 네이버

keyword
월, 화, 수, 목, 금, 토 연재
이전 04화천상의 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