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토불이>
내 몸과
내가 발 디딘 대지와
나와 함께 발 디딘 모든 생명은
하나라고들 한다
신토불이身土不二다
나와 땅은 둘이 아닌 하나다
하나의 몸과 생명을 공유하는
하나의 세계다
그곳이 어디든
내가 살아 숨쉬는 땅은
나의 피와 살이 되어
이윽고 하나가 된다
그런데 참 이상하지.
우리는 스스로를 학대하고 더럽히고
스스로를 병들게 하고
제 몸에 불을 지핀다
신토불이를 떠든다
저건 내가 아니니까
내가 그런게 아니니까
나와 다른 존재니까
제 몸을 해치면
손해보는 건 자기자신이거늘
왜 떼어내려 하는 걸까
왜 하나라는 사실에서 눈을 돌릴까
신토불이인 주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