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난 물방울들과 함께하는 비 내리는 날

by 이토리

비는 하늘에서 심심했는지

밑으로 후두둑 발장구 치며 내려와

가만히 서있던 풀잎들과 나를 조심스레 톡톡 건드린다


촉촉하게 비가 세상을 적시우면

나도 따라 빗 속에 스며들어

수많은 물방울들과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는 창가에 가만히 앉아

비가 그리는 그림을 하루종일 구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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