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인사이트
조세민 에디터의 인사이트 Log_1
: 작은브랜드가 생존하려면
안녕하세요. 커피스니퍼 에디터 조세민입니다.
커피스니퍼는 모든 팀원에게 매월 1권씩, 본인이 읽고 싶은 도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독서는 최소한의 인풋으로 최대의 아우풋을 내어 용이하고 생각의 깊이 즉, 세계관 확장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신기한 점은 책을 고를 때 각자의 관심사나 취향이 선명하게 묻어 나온다는 것입니다. 자기 계발, 경제, 심리, 만화 등 다양하게요. 브랜드 매니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저는 '브랜딩'이라는 키워드에 모든 관심이 밀도 있게 자리 잡고 있는데요. 최근에 읽었던 '당신의 브랜드는 브랜드가 아닐 수 있다'의 내용 안에서 인상 깊었던 인사이트를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카페 창업을 준비하고 계시거나 창업 후 브랜드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 게 작지만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며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에디터 인사이트
커피스니퍼 에디터가 추천하는 책을 통해 다양한 인사이트를 전달, 책을 가까이하는 습관으로 모두가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제작하는콘텐츠입니다.
ㅣChenk 1. 인식
처음, 브랜드 매니저라는 역할을 부여받았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브랜딩? 브랜딩은 뭘까?"였습니다. 마케팅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혼돈의 연속이었죠. 그러던 중 평소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을 시청하고 있었는데 문득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수많은 채널 중 나는 왜 이 유튜브 채널을 보고 있는 거지?" 곰곰이 생각해 보니 '주제, 외모, 목소리, 영상미, 편집 스타일, 콘텐츠 내용 등' 다양한 이유들이 있었고 이 모든 것을 거시적으로 바라보니 한 가지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인식
내가 바라보는 것에 대한 인식의 형태가 호감의 유무를 정하고, 이것은 인간관계와 유사하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커피스니퍼라는 브랜드를 의인화했을 때 커피라는 큰 사회 속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인식되고 싶은지를 파악하는 것이 브랜딩의 첫 시작이라 판단했고, 이후 저의 브랜딩 업무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브랜드를 키우는 일은 하나의 인격체를 성장시키는 일과 같다. '어떤' 인격체로 키울 것인가 결정하고 그에 집중하라.
책 내용 中 31p
ㅣChenk 2. 본질과 가치
커피스니퍼에는 '향을 찾아다닌다'라는 과거 직업적인 해위와 커피향을 끊임없이 탐닉하고 연구하는 진중한 태도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맛있는 커피를 제공한다'라는 가치로 차별화를 가져갈 수 있을까요? 제 대답은 'NO'입니다. 이미 커피 맛은 상향 평준화가 되어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본질을 등한시해야 할까요? 역시나 제 대답은 'NO'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커피스니퍼는 본질을 활용한 경험에 중점을 두기로 했습니다. 경험을 통한 취향의 발견은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는 열쇠와 같고, 자신도 모르고 있던 취향을 '발견'할 수 있도록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가치를 둔다면 브랜드와 소비자 사이의 유대관계는 끈끈해질 것이라 믿기 때문이죠.
제품이나 서비스가 주장하고 싶은 특장점이 아니라, 소비자가 느낄 수 있는 효익이 브랜드의 핵심 가치가 되어야 한다.
책 내용 中 48p
ㅣChenk 3. 페르소나
다이어트 식단을 판매한다고 가정해 볼게요. 꾸준히 자기 관리를 열심히 하는 사람과 취미로 맛집 투어를 하는 사람 중 누구에게 판매하기가 쉬울까요?
제품을 제공하려고 하는 타깃을 세분화해서 설정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타깃에 따라 설명하고 홍보하는 데 사용되는 언어들이 달라질 테니까요. 자, 그럼 커피 원두를 판매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홈 바리스타 와 주물마다 캠핑을 즐기는 직장인 홈 바리스타 중 여러분은 누구와 유대관계를 형성하기 용이하신가요?
자신의 브랜드를 사랑해 줄 단 한 사람을 그려보라. 그리고 어떻게 그를 기쁘게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라.
책 내용 中 99p
ㅣChenk 4. 경험
얼마 전, 커피인들의 대표적인 축제인 카페쇼 행사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커피스니퍼를 재미있게 경험시켜드릴까?라는 주제로 박람회 부스 이벤트를 기획했었는데요. 생각보다 빠르게 아이디어가 오고 갔고 기획 또한 금세 마무리되었습니다. 대충해서 그랬을까요?
아니요. 타깃과 우리의 철학이 명확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커피 향을 찾아다니면서 끊임없이 탐닉하고 연구하는 커피스니퍼의 행위를 이제 막, 커피에 관심 갖기 시작한 애호가분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게임으로 만들고 함꼐 즐겼죠. 결과는 어땠을까요?
작년 카페쇼 대비 원두 판매 매출이 3배 가까이 증가했고, 커피스니퍼의 팔로워 분들이 3% 이상 늘었습니다. 참고로 판매가 아닌'브랜드 경험'을 목적으로 기획한 이벤트에서요.
오프라인은 브랜드 메시지를 경험하게 하는 미디어다. 공간 안에서의 경험을 크리에이티브하게 디자인하라.
책 내용 中 246p
ㅣChenk 5. 깊이감
과거에는 A보다는 B가 좋다는 선택을 했다면, 지금은 A 중에서 A-1 or A-2즉, 세부적인 취향을 선택하는 시대로 바뀌었습니다. 예를 들면 에티오피아 지역에서 농장, 품종 그리고 가공 방식에 의한 향미가 자신의 취향과 맞는지 우선적으로 고려를 한다는 것입니다. 패션, 농상품, 외식업 다 마찬가지죠. 이러한 양상을 비추어 볼 때, 앞으로는 타깃을 세분화하여 깊이감에 신경을 쓰는 작은 브랜드들이 차별성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존재의 이유를 찾아라. 그리고 그것을 원하는 사람과 만나라. 결국 브랜딩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책 내용 中 274p
여러분의 브랜드에 질문해 보세요.
1. 브랜드를 잘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형용사가 있는가?
2. 그 형용사는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 인식을 만들 수 있는 것인가?
3. 조직의 구성원 전체가 브랜드의 개념과 정체성에 대해 잘 알고 있는가?
글 조세민 ㅣ 사진 조세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