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향인 시가 모임에서
내향인 며느리의 시도

생일, 생신 모임

by 내향 수달이

가족 모임 중 생일, 생신일이 있습니다. 가족이 다 같이 모여 축하하는 자리입니다.

시가 가족분 수가 많고 외향인 분들이시다 보니 내향인인 제가 체감할 때는

매년 여러 잔치를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하..


모임을 가기 전 내향인인 저는 각오를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니

정신이 없을 것이고 며느리라는 역할이 주어질 것이니 눈치껏 잘해야지.

술 마시는 자리 속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별의별 말과 행동이 나와도 웃어넘기자.'


결혼 후 모임 경험이 쌓이면서 예측이 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대화 주제가 없을 때

상대가 불편해할 이야기나 행동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특히 다 같이 모여 인사를 마치고

자리에 앉아 대화를 시작할 때 이때가 정말 중요합니다. 몇 시간 동안의 모임의 분위기가

좋은 분위기가 되도록 흐름을 만들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모임 며칠 전 문득 시도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내향인인 제가 대화의 주제를

이끌 수 있을까? 절대 불가능했습니다. 최근 제가 매듭끈으로 팔찌를 만들고 있는데

작은 선물을 나눠드리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수가 많아 다소 많은 시간이

들었지만 겨우 완성하였습니다. 당일이 되어 나눠 드리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습니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을 때 하나씩 나눠 드리며 요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영화에서

매듭팔찌가 나와 유행을 하고 있어서 만들어봤다고 말씀을 드리니 케이팝 문화의 이야기부터

여러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오기 시작했고 화기애애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가족모임이 항상 화기애애하기 쉽지 않습니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말과 행동을 조심하기

보다는 가족인데 뭐 어때?라는 생각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이번 모임도 술을 드시고 작은 실수들이 오갔지만 처음 화기애애하게 흘러가서 인지

저 개인적으로는 스트레스를 덜 받았습니다. 하하..


사실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외향인 시가 가족분들과 잘 지낼 수 있을지..

미미하지만 작은 스킬?들이 쌓여 대처를 하다 보면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해 봤습니다. 하하..

며칠 뒤에 또 김장날이 오네요.. 결혼하신 모든 부부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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