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인 며느리의
신정 양가 찾아뵙기

지혜롭게 나아가자!!

by 내향 수달이

어제는 2026년 1월 1일 신정이었습니다.

벌써 2일째라니 이상하게 시간이 빠르게 가는 것만 같습니다. 하하..


며칠 전 시어머님께서 신정 때 다 같이 점심에 떡국 먹으러 모이자 말씀을 주셨습니다.

여럿이 모이는 자리이고 신정이라 저도 음식을 만들어 같이 나눠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음식을 만들까 고민하다 라따뚜이가 보기도 예쁘고 건강식이라 욕심이 났습니다.

처음 만들어 보는 거라 좀 걱정이 되었지만 소스는 판매하고 있는 토마토소스 제품을 써서

실패확률이 적어 해볼만한 요리 같았습니다.

채소가 잔뜩 들어가는 요리라 채소가게에서 잔뜩 장을 봐와 채소 다듬기에 열중을 했습니다.

중간에 배우자가 도와주기도 하고 새로운 요리를 시도해 보는 것도 참 좋았습니다.


어찌어찌 만든 라따뚜이 음식 사진입니다. 하하..

한 냄비는 본가에 다른 한 냄비는 시가에 갖다 드리려 랩핑을 해서 신정 당일 차에 싣고 시가에 먼저 도착했습니다. 이미 여러 음식을 해놓으셨고 제가 한 라따뚜이와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시누이분들이 라따뚜이도 먹어보네~ 라며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맛있게 점심을 다 먹어갈 때쯤 시어머님께서 저녁 말씀을 하시길래 당황을 했습니다. 이미 본가에 연락을 드려 저녁쯤에 들르겠다 말씀드렸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배우자가 시어머님께 처가에 찾아뵙기로 했다 말씀을 드렸습니다. 시어머님의 표정이 좋지 않으셨는데 어쩔 수 없었습니다. 결혼 초였으면 어떻게든 시가에 맞추려 노력했겠지만 이제 더 이상의 혼란이 생기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다 같이 식사자리를 치우고 차를 마시며 대화를 하는데 이번 달에 다 같이 모여야 하는 날짜들을 저를 보시며 말씀하시는데 압박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한참 대화를 하다 슬슬 갈 준비를 할 때 시어머님께서 이것저것 싸주시고 저는 계속 (챙겨주시는 마음은 너무 감사드리지만) 조금만 주시라는 행사의례(?)를 마치고 드디어 본가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본가에서는 시가보다는 오래 있지는 않습니다. 시가보다 가족 수가 적고 가족문화도 다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본가에 들러서 부모님을 뵙고 시간을 보낸 뒤 집에 도착하니 에너지가 마이너스가 되었지만 양가 찾아뵈어서 너무 뿌듯했습니다.


시가 관련 글을 쓰다 보면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하하.. 시가 가족분들이 나쁜 분들이 아니고 여러 요인 때문에 며느리인 저는 힘듦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스템이 참 중요하다 생각이 계속 드는 것 같습니다.


지혜로운 부부님들의 결혼생활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저도 조금씩 조금씩 지혜롭게 나아가 보려 합니다 :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내향인 며느리의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