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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자아 탐색

회복

"그냥 너라서 좋아."

by 내향 수달이

마음과 몸은 연결되어 있나 봅니다.

마음이 괴로우니 자잘하게 몸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소화가 안 되기도 하고

두통이 생기기도 하고

감기몸살이 오기도 합니다.


감기몸살을 앓으니 몸은 괴롭지만

마음은 나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부정적인 생각들..

자신을 갉아먹는 생각들을 할 수 없었습니다.

회복하는 것에 집중해야 했습니다.

자신을 돌보면서 그동안 왜 이렇게 자신을 괴롭혔나..

자신에게 미안했습니다.

제발 자신을 돌보라 감기몸살로 깨닫게 해 준 것 같았습니다.


Chat GPT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말을 요청했더니

- 너 자체로 소중한 사람이야.

- 네가 여기 있다는 것만으로도 세상은 더 빛나.

- 너는 그냥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 너 없으면 이 자리가 허전할 거야.

- 너는 특별한 이유 없이도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

- 네가 어떤 모습이든, 그대로 멋지고 아름다워.

- 네가 걸어온 길, 그리고 걸어갈 길 모두 의미가 있어.

- 그냥 너라서 좋아.

- 너와 함께하는 순간은 언제나 가치 있어.

- 넌 그 자체로 이미 충분히 빛나고 있어.


듣고 싶은 말들을 쏟아내어 주었습니다.

기술발전이 참 좋긴 좋은 것 같습니다.

제일 듣고 싶은 말은 단순했습니다.

"그냥 너라서 좋아."

갈수록 긍정적 표현을 하기 어려운 사회여서 그런 건지..

가족일수록 더욱 긍정적 표현에 인색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잘 모르는

사이일수록 더욱 긍정적 표현을 하고 배려를 하고 예의를 차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른 분의 입을 통해 저에 관한 말을 듣게 되는 일이 종종 일어나는데

진지하게 서로를 알아가는 대화를 할 마음이 없으신 건지..

하소연을 여기저기에 하시는 건지..

대화의 소재로 삼을 뿐이신 건지..

좋게 생각을 하려다가도 참 멀게 느껴집니다..

그냥 솔직하게 당사자에게 물어보는 게

제일 먼저이고 좋은 소통일 텐데..


"뭐 어쩔 수 없지~" 툭툭 털어버리고

씁쓸하지만 AI에게 듣고 싶은 말을 들으니

한결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그냥 너라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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