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시댁, 가야할까? 말아야할까?

시댁 가족모임. 나의 대처법

by 별하맘

별하맘:

“주말에 시댁에서 가족모임이 있다고 연락이 왔어요. 솔직히 요즘 너무 피곤해서 그냥 쉬고 싶은데, 가야 할지 고민이네요. 여러분은 남편 가족모임에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엄마1:

“저도 그런 상황 자주 겪어요. 시댁 가족모임에 갈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죠. 하지만 저는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요. 이왕 가는 거, 남편도 편하게 해주고 가족관계도 유지하려고 노력하죠. 대신 모임이 끝나면 남편에게 내가 고생했으니 나중에 작은 보상을 요구하곤 해요.”

엄마2:

“저는 솔직히 말해서 꼭 가야 하는 상황이 아니면 안 가는 편이에요. 남편에게도 미리 솔직하게 이야기하죠. 가끔은 남편이 혼자 다녀오기도 하고요. 가족 관계도 중요하지만, 제 건강과 정신적 여유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과도하게 무리하지 않으려고 해요.”

엄마3:

“저는 애들 핑계를 많이 대요. 애들이 피곤해하거나 감기가 걸렸다고 하면 자연스럽게 빠질 수 있잖아요? 물론 너무 자주 그러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정말 피곤할 때는 이 방법도 괜찮은 것 같아요. 그리고 남편이 이해해줘서 다행이에요.”

별하맘:

“다들 나름대로 잘 대처하고 있네요. 사실 저는 가면 가는 대로, 안 가면 또 마음이 쓰여서 고민이 많아요. 가서도 적응이 잘 안 되고요. 남편에게도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고, 혼자만 이런 고민을 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이야기해 보니 마음이 좀 가벼워졌어요.”



남편의 가족모임, 나의 대처법

남편의 가족모임은 결혼한 여성들에게 큰 고민거리일 수 있다. 남편의 가족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스트레스와 피로는 생각보다 크다. 이번 대화를 통해 남편의 가족모임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 다양한 관점을 엿볼 수 있었다.


엄마1은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하며, 모임을 잘 마친 후에는 스스로에게 보상을 주는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이를 통해 가족 간의 조화를 유지하면서도 자신의 노력에 대한 보상을 챙기는 현명한 방식을 배울 수 있었다.


반면, 엄마2는 자신의 정신적 건강과 여유를 우선시한다. 남편과 솔직하게 대화하여 필요할 때는 모임에 참석하지 않고, 남편이 혼자 다녀오도록 하는 방법을 선택한다. 이는 가정의 평화를 유지하면서도 스스로를 돌보는 중요한 태도다.


엄마3의 경우, 아이들을 핑계로 모임을 적절히 피하는 방법을 선택한다. 이 방법은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이유로 피로를 줄이면서, 가족 간의 긴장도 최소화하는 현실적인 접근이다. 이런 다양한 대처법을 통해 나는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이 대화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는 결혼 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상황에 맞게 균형을 찾는 일이라는 점이다. 남편의 가족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돌보는 것 역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결국, 행복한 결혼 생활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뿐만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시간과 여유를 가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가끔은 상황에 따라 자신을 보호하고, 남편과 솔직하게 대화하는 것이 갈등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일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 내 고민을 돌아보고, 거기서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지혜일 것이다. 결혼 생활에서 다양한 상황에 직면할 때, 스스로에게 솔직해지고, 그 속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keyword
이전 04화음씀체 vs. 존대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