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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씀체 vs. 존대말

우리 부부의 카톡 소통방식

by 별하맘

별하맘> 요새 남편이랑 소통을 카톡으로 주로 하는데요!

우리 남편이랑 나랑 쓰는 대화체 보실래요? 내 친구가 너무 웃긴다고 하더라구요!

음씀체라고 들어봤어요?

우리 남편은 항상 이런식으로 카톡을 보내요.

예를 들어 "오늘 저녁 약속있음" "오늘 학원비 결제 해야함" "주말에 테마파크 예약했음"

엄마1: 어머 정말 그렇네요?

엄마2: 그럼 별하맘은 카톡을 어떻게 보내요?


별하맘> 저는 평소와 똑같이 보내요. 남편한테 존댓말을 많이 하는 편이라 -했어요. 라구요.


엄마3> 우리 남편은 카톡 프로필을 10년이상 안바꾸고 있어요. 풍경사진 그대로에요.

엄마2> 어머어머!


별하맘> 카톡사진 안 바꾸기로 유명하신분 여기있군요^^ 각자의 취향이니까요.

서로 휴대폰에 뭐라고 저장되어 있어요?


엄마1> 저는 남편을 연애할때부터 불렀던 별명으로 저장되어있어요. 남편은 내 이름으로만 저장되어 있구요.

엄마2> 우리는 앞에 하트나의우주 이렇게 서로 저장되어 있어요. 앞에 기호를 붙여야 카톡에 맨 앞에 나오니까 편하더라구요.

엄마3> 나는 신랑을 00오빠, 신랑은 나를 나의 00(이름) 이렇게 저장되어있어요.


별하맘> 매우 흥미롭네요.^^


1. 음씀체 vs. 존댓말: 우리 부부의 다른 소통 방식

저희 부부는 요즘 주로 카카오톡으로 소통해요. 그런데 대화를 나누다 보면, 남편과 저는 정말 다른 방식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다는 걸 자주 느끼게 됩니다. 남편은 항상 "오늘 저녁 약속있음", "주말에 테마파크 예약했음"처럼 짧고 간결한 음씀체를 사용해요. 반면 저는 평소와 다름없이 존댓말을 쓰면서 대화를 이어가죠. 저는 남편에게 부드럽게, 그리고 예의를 갖춰 말하는 편인데, 이런 저희의 다른 대화 스타일이 서로의 성격과 소통 방식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2. 카톡 속 저장된 이름: 소소한 것에서 드러나는 애정

또 하나 재미있었던 건,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알게 된 각자의 카톡 속 프로필과 저장된 이름이에요. 예를 들어, 어떤 친구는 연애할 때 불렀던 별명으로 남편을 저장해두었고, 또 다른 친구는 남편과 서로를 "하트나의우주" 같은 애정 표현이 담긴 이름으로 저장했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남편을 애칭으로 저장해두었는데, 남편은 제 이름을 단순하게 저장해놓은 걸 보고 웃음이 나더라고요. 이런 소소한 디테일에서 서로에 대한 감정과 관계의 특성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3. 소통의 차이가 관계에 미치는 영향

같은 부부라도 소통 방식이 이렇게 다르다는 게 참 흥미롭더라고요. 남편은 실용적이고 효율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걸 선호하는 반면, 저는 대화를 통해 감정적으로도 교류하고 싶어 해요. 이런 차이로 인해 때때로 오해가 생기기도 하지만, 오히려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해요.


4.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관계를 풍부하게

결국, 우리가 서로 다른 소통 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중요한 건 이 차이를 존중하고, 상대방의 방식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마음이에요. 이 과정에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더 깊고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 부부의 대화 속에서도 그런 마음이 쌓여가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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