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로서 꼭 갖춰야 하는 자질은 무엇인가요?

by 별하맘
아직 결혼도 안 하고 너무 앞서가는 것 같긴 하지만, 아이를 낳을지 말지도 큰 고민이에요. 아이를 낳는 건 단순한 결심만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엄청난 책임감이 필요하잖아요. 성희님이 두 아이를 키우시면서, 부모로서 꼭 갖춰야 하는 자질에는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이진님, 아직 결혼 전인데도 아이를 낳을지 말지 고민하시는 마음, 저도 이해가 돼요. 아무래도 아이를 키우는 일은 정말 큰 결심이 필요한 일이니까요. 저 역시 두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부모가 된다는 건 단순한 감정적인 결정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걸 매일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답니다.

제가 생각하는 부모로서 꼭 갖춰야 하는 자질을 몇 가지 꼽아보자면,


첫째, ‘유연함’이에요.
아이는 하루하루 다른 모습으로 자라고,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내요. 어떤 날은 어제까지 좋아하던 음식을 갑자기 싫어하기도 하고, 공룡을 좋아하던 아이가 어느 순간부터는 로봇에 빠져 있기도 하죠. 그럴 때마다 ‘왜 갑자기 바뀌었지?’ 하고 답답해하기보다는, ‘이 아이가 지금 이런 모습을 보이는구나’ 하고 인정하고 맞춰주는 유연함이 필요해요.


둘째, ‘끊임없는 배움과 성장’이에요.
부모라고 해서 모든 걸 미리 다 알고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아이를 키우면서 저 자신도 매일 배워야 할 부분이 참 많아요. 아이의 발달 단계를 공부하거나, 감정 표현 방식을 이해하고 기다려주는 연습이 필요해요. 잘못된 순간이 생기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다시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부모도 함께 성장하는 거죠.


셋째, ‘사랑을 표현하는 용기’도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아이들은 부모의 한마디, 한 번의 눈 맞춤, 작은 표정 변화에도 쉽게 마음을 열고 닫아요. 그래서 사랑한다고 말하고, 안아주고, 칭찬해 주는 데 인색하지 않아야 해요. 부끄럽고 어색하더라도 표현을 해줘야, 아이도 마음을 편하게 열고 긍정적인 자존감을 키울 수 있더라고요.


물론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지켜지기는 쉽지 않아요. 저도 부모가 되고 나서야 ‘아, 나도 아직도 참 부족하구나’ 하고 깨닫는 일이 너무 많거든요. 그렇지만 아이의 존재 자체가 부모를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이끈다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아이를 낳는 일은 ‘무거운 책임감’이지만 동시에 ‘크나큰 기쁨’이기도 해요.


이진님도 언젠가 아이를 낳기로 결심하신다면, 그 아이와 함께 매일 새롭게 배워가고 성장해나갈 수 있으리라 믿어요. 너무 앞서 걱정하기보다는, 언젠가 그 시간을 선택했을 때 스스로를 믿고 나아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할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설렘도 함께 가져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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