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와 상관없는 배움의 열정
별하맘:
"와, 70대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합격하신 분들 이야기를 보니까 참 대단하지 않아요? 요즘 세상에도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걸 몸소 증명해주셨네요."
엄마1:
"그러니까요. 70세 넘어서까지 그런 열정이 있다는 게 놀라워요. 그분들이 어떤 동기로 시작했을지 상상도 안 가요. 난 솔직히 지금도 애들 숙제 봐주는 것도 벅차다고 느끼는데… 저분들은 스스로 공부를 끝까지 해내신 거잖아요?"
엄마2:
"맞아요, 사실 저도 애 키우느라 정신 없을 때, '내 인생은 이제 배움이 끝났구나' 하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저 기사를 보니 어르신들이 더 큰 용기를 주는 것 같아요. 나도 무언가 다시 배울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엄마3:
"저도 감동받았어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죠. 나이가 들면 기억력도 떨어지고, 환경도 제한되잖아요. 근데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게 참 존경스러워요. 나 같으면 할 수 있었을까 싶어요."
별하맘:
"그러게요. 게다가 경남 교도소에 있는 재소자분들까지 검정고시에 합격했다는 얘기도 인상 깊었어요. 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을 위해, 미래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1:
"사실 우리 아이들한테도 이런 이야기들을 해줘야 할 것 같아요. 요즘 아이들은 조금만 어려워도 포기하려고 하잖아요. 이렇게 인생의 후반부에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자극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엄마2:
"맞아요. 저도 애들한테 배움은 끝이 없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그리고 배우려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요. 내가 아이들한테 하는 말이 항상 '열심히 해라, 꾸준히 해라'인데… 이제는 그 말이 더 의미 있게 느껴져요."
엄마3:
"근데 우리도 솔직히 애들한테만 배우라고 강요할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도 배움에 대한 도전정신을 가져야 할 것 같아요. 나이가 들었다고 배우는 걸 포기하면 안 되는 것 같아요."
카페 한쪽 구석, 네 명의 엄마들이 모였다. 오늘 나눌 대화의 주제는 고령자 검정고시 합격 기사였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학력을 따기 위해 늦은 나이에도 열심히 공부한 70대 어르신들의 이야기였다.
대화를 나누며 나는 이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단순히 그들만의 성공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주는 교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움은 단순히 젊은 시절에 끝나는 것이 아니며, 늦었다고 느낄 때조차도 도전할 수 있다는 것. 그동안 우리는 종종 나이 때문에, 시간 없다는 핑계로, 또는 지금의 위치에 만족한다며 배움을 멀리해 왔다.
그런데 이 70대 어르신들은 오히려 삶의 끝자락에서 새로운 시작을 찾고, 그 안에서 의미를 발견해낸 것이다. 배움의 길은 언제나 열려있고, 자신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 진정한 배움의 의미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제 나 역시 아이들에게만 "포기하지 마"라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도 삶의 어느 시점에서든 배움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배움 또한 그 변화에 발맞춰야 한다는 것을 느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