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여자가 기가 세다고 하면
어떤 느낌이 먼저 들까?
주변에서 이야기하는 내용과
뇌피셜 가는 대로 일단 적어보았다.
자기주장이 강하다.
남자 잡아먹을 거 같다.
지맘대로 할 거 같다.
고분고분할 거 같지 않다.
드셀 거 같다.
고집이 세다.
카리스마 있다.
한 성깔 할 거 같다.
그냥 딱 봐도 무서운 언니 느낌
누구에게 공격당해도 꿀리지 않는다.
항상 당당하다.
눈빛 한방으로 상대방 제압
등등
보통 기가 센 여자라고 하면
여자가 성격이 드세고
남자 이겨먹으려 하고
고분고분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내가 생각하는 기가 센 여자는
자기 철칙과 자기만의 가치관이 확고하고
그래서 잘 흔들리지 않으며
주도적으로 앞서 나가고
여장부같이 사람들을 함께 이끌어 가는
그런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기서 잘못된 게
단순히 기 센 여자를
자기 맘대로 하고
남자 잡아먹는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그런 부류의 여자들은 그냥
남자들한테 빌붙고 어떻게든
이겨먹어서 자기 이득 보려는
고집스러운 여자들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이런 류의 여자를 보고
기가 세다고 느끼는 것 같다.
근데 그건 정말 피상적인,
단편적인 생각이고
심리적으로 우위에 있으려 하는
여자들을 보고 기운이 세다?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생각한다.
기운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면
기운이란 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이고
즉,
기가 세다 = 기운이 선명하다(또렷하다)
라고 바꿔서 말해도 될 것 같다.
그러니 기운이 선명한 여자들에게
기가 세다 라는 말은
옳지 않다.
이미 세다 자체에
부정적 틀을 씌어놓고 보니
우리가 더 기 센 여자를 뭔가
안 좋게 생각하는 것 같다.
이제 기운이 세다 말고
기운이 선명하다고
바꿔서 말하는 게 맞다.
마무리로,
기운이 센 여자는
(기운이 선명한)
자신의 가치관과 철칙이 뚜렷한 여자를 의미하는데
사람들은 그냥 남자 내 입맛대로
구는 깍쟁이 여자들과
구분을 잘 못하는 것 같다.
그런 기가 센 여자들이
남자를 휘어잡으려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그래서인지
남자 입장에서 기운이 센 여자들은
상대하기 어렵다고 한다.
자, 그럼 반대로
그럼 기운이 약한 사람은
상대하기 좋다는 말일까?
자기주장이 강하고 가치관이 분명한 사람이
이상한 걸까? (화난 거 아님)
분명하게 알아야 할 건
자신의 생각을 확실하게 드러내고
이야기하는 여자들을 보고
단순히 기센 여자라고 단정 짓고
폄하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느낀 게
이렇게 우리는
관습적인 말들을
너무나도 당연한 의미로 받아들인다.
한 치 앞도 모르게
달라지는 21세기에 살고 있는 1인으로서
시대를 앞서가려면
당연한 것들에 의문을 갖는 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