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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릅 Feb 22. 2023

[마구잡이 그냥 일기] 23/02/21

조릅이의 그냥 일기_61 땡땡이쳤다 힘들다

어제 일을 땡땡이쳤다.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하던 일이었다. 쉬지 않고 일했다. 근데 최근 버프를 받아 영상을 무리해서 올렸더니 그 뒤로 과부하가 왔다. 영상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주제를 정하고 글을 쓴 다음 자료를 수집하고 콘티를 짜고 대사를 짠 후 작업을 한다. 대략 하루에 4-5시간 정도 5일 동안 작업한다. 보통 작업을 하고 잠드는 시간은 4-5시 사이. 오전에 일찍 일어날 수 없는 패턴이다. 오후에 일을 갔다가 집에 돌아오면 8시, 저녁 먹으면 9시다. 그때부터 또 빡세게 작업하고 책 좀 보고 청소 하고 뭐 하면 새벽2시가 넘어간다. 명상하고 스트레칭하고 그럼 뭐 3시는 그냥 넘긴다. 이런 하루가 계속 반복되고 있었다. 진짜 힘들다. 존나 힘든 게 맞다.


무엇이 힘든가?


일단 작업이 힘든 건 아니다. 작업자체는 재밌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어 내는 과정은 좀 타이트하긴 해도 즐겁고 보람차다. 그리고 종종 응원의 댓글과 내 영상을 좋아해 주는 구독자들이 늘어날 때 힘이 솟는다. 근데 아무래도 작업 하는 시간보다 밖에 나가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여유는 없다. 일이 끝나고 오면 빡세게 작업을 하는데 이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그리는 게 아니라 감정 이입 + 몰입하면서 그려야 하니 에너지가 엄청 소모된다. 소중한 몸한테 더 잘해줘야 하는데 약간 맛이 가고 있음을 느낀다. 그게 좀 힘들다. 체력, 건강, 시간적 여유 없음 등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고민이다. 현재 내 생업은 2년을 일하기로 계약서를 썼고 내가 책임자라서 계약이 끝날 때까지 내 마음대로 그만둘 수 없는 조건에 있다. 그것도 그렇고 내 생활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무튼 일은 해야 된다. 일주일에 한 개 영상을 올리는 건 꼭 지키고 싶은데 체력과 몸이 썩어가는 게 느껴지니 몸에게 미안하다. 그래서 한번 제안해보려 한다. 하루정도만 일을 빼는 게 되는지. 뭐든 던져봐야지.


그래서 어쩌라고?


그저 투덜 투덜이다. 난 뭐 어떻게든 결국 해낼 사람이긴 한데 그래도 요즘은 좀 힘드네. 더 목표를 이루어야겠다는 의지가 불타오른다. 그래야 내가 꿈꾸는 삶을 살지. 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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