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릅 Mar 04. 2023

[마구잡이 그냥 일기] 23/03/04

조릅이의 그냥 일기_ 62 내년엔 이런 일상이 일상이 되겠지

학원 이사 준비로 며칠 쉬었더니 너무 좋다.


밀린 작업을 겨우 끝내서 어제 영상을 업로드했다. 질질 끌고 있던 작업이라 의욕이 바닥난 상태에서 끌어올리려니 힘들었는데 반응이 좋아서 내심 뿌듯하다. 유튜브는 성장하고 있고 구독자도 계속 늘고 있다. 이번 달에는 준비하고 싶은 공모와 도전할 것들이 많아서 아주 바쁘게 보낼  같다. 물론 나는  바쁜 적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때는 쉬는 법을  연구해야겠다. 내년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을 나에게 고맙고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는 해가   같다. 으쌰으쌰



어제는 오래간만에 전시를 봤다. 요즘 젊은 작가들은 특히나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잘 다루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작업에 '감정'이 녹아있어서 그런지 여운이 많이 남는다. 난 지극히 사소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가를 좋아한다. 그런 작업은 자의적인 해석으로 딴 길로 샐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지만 잘만 풀어내면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인상적인 작업이 된다. 앞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작업으로 제대로 소화해 낼 수 있는 작가가 각광받을 것이다. ai가 대체할 수 없을 정도의 섬세한 개인의 경험. 주관적이지만 객관성이 포함된 시각. 재밌다.



요즘 계속 가던 길과 가던 곳만 가는 반복되는 하루를 보내서 전시를 보러 간 김에 안 가본 카페, 길, 골목을 구석구석 들렀다. 안 가본 골목에 굉장히 멋들어진 장소도 찾아냈고, 안 가본 카페에서 1년에 한 번 사 먹을까 하는 아인슈페너를 먹었다. 새로운 걸 늘 좋아했는데 평소 접한 것들은 너무나 똑같은 루틴이어서 어제는 의식적으로 안 하던 짓을 했다. 화분도 사고 다육이도 샀다. 파릇파릇 좋다. 생기 넘치네. 짜릿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마구잡이 그냥 일기] 23/02/2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