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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릅 Sep 14. 2022

꿈의 작업실은 아니었나 봐

분명 만날 수 있을 거야

직접 가서 보니 그 집은 너무 예뻐서 눈이 부셨다. 서울 전망이 다 보이고 남향집이라 햇빛도 기가 막혔다. 평수도 적당했고 약간 복층 구조라 마치 시골 펜션 같았다. 여행 온 느낌이랄까. 정말 당장이라도 계약하고 싶을 정도로 너어무 예뻤는데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다.


장점이 있는 만큼 단점도 많은 집이었다. 사실 역에서 집까지 거리가 멀었지만  걸어 다니는  좋아해서 상관없었다. 그럼에도 걸렸던  보통 부피가  판넬 작업을 해서 짐이 많을  있는데 가는 길이 가파르고 비좁은 데다가 계단도 엄청 많았다. 택배로 받는다 해도 옮기다가 물건이 부서질  같은 비좁음이었다. 아마 그런 이유 때문에 귀찮음과 짜증이 밀려와서 작업을 미루고  하게 될게 분명하다. 그럼  우울 해할 거고. 아무리 이상을 꿈꿔도 이럴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나를 너무  안다.


이 집은 산 좋고 시골스러운 풍경을 좋아하고 짐 많이 없는 사람이 혼자 살기에 적합하다. 스스로 위로를 하다가 미련이 맴돌아 어플로 다시 매물을 봤는데 집이 벌써 나가버렸다. 좋은 데는 다들 알아보나 보다. 좋은 사람을 놓친 만큼 아쉬웠다. 괜시리 슬펐다.


치.. 돈 많이 벌어서 원하는 작업실 바로 계약해버리는 날은 분명 올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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