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릅이의 그냥 일기_41 신기한 현상이 일어난다
진짜 신기한 경험을 했다.
어제 자기 전 내가 바라는 작업실에 사는 상상을 했다. 작업실로 들어오는 길은 작은 마당이 있고 녹색 풀들로 가득하다. 계단 3개를 올라간 후 나무로 된 대문을 열고 작업실로 들어간다. 약간 복도식으로 되어 있어 왼쪽 벽에는 내 습작들이 벽에 몇 개 걸려있다. 오른쪽 벽면은 창문으로 이어진 서재가 빼꼼 보인다. 그리고 복도를 지나면 층고가 높은 큰 거실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작업대와 디지털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분리되어있다. 한쪽 벽면에는 나의 비전보드에 이런저런 내용들이 한가득 차있다. 남향에 창이 넓어서 햇빛이 만발하고 앞마당이 모두 보인다. (진짜 최고인 듯)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가면 누구든 쉴 수 있는 자유 공간이 있고 손님방과 내 침실이 있다. 2층의 포인트는 부엌 옆에 약간 복층으로 된 구석진 공간에서 좌식으로 차를 마시며 책을 볼 수 있는 숨겨진 공간이 있다.
물론 이 집은 내 상상 속 집이다. 나는 땅을 사서 나중에 이 집을 지을 거다. 그런 상상을 하니깐 너무 행복해서 웃음이 절로 났고 미래를 상상하며 편안한 느낌으로 잠이 들었다. 어제 새벽 두 시 반쯤에 자서 잠을 많이 못 잤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생각보다 일찍 눈이 떠졌다. 근데 피곤하지 않고 기분 좋음이 유지됐다. 일어나서 오전 시간에 어제 못다 한 영상 작업을 했는데 새로운 기능을 알게 되어 눈빛이 번쩍였다. 그 기능을 알려준 유튜버에게 고마웠다. 나중에 작업할 때 활용할 생각을 하니 더 재미난 작업이 기대 됐다. 별거 아닌데 말이다.
그렇게 기분 좋은 하루로 나의 미래를 계속해서 시각화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있다. 예상하지 못한 눈물이어서 너무 당황스러웠다. 그냥 내 바람이 진짜 이루어진 것 같고 이미 난 해낸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벅차고 떨려서 눈물이 저절로 났다. 지금 이 행복감과 앞으로 내가 마주할 현실에 미리 감사했다. 너무 신기한 현상이어서 어안이 벙벙했다. 순간적인 기쁨이 눈물로 승화된 건가? 이게 진짜 시각화의 효과인가? 그 감정에 집중하고 눈물이 날 정도라면 나는 성공적인 시각화를 하고 있지 않나 싶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내가 나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과 시각화, 그리고 자기 암시의 습관화였다. 아직도 가슴이 떨리고 두근거린다. 얼른 내 *비전보드를 만들고 싶다. 눈앞에 내 꿈들을 마구 펼칠 생각에 심장이 쿵쾅거린다.
*비전보드 : 하고 싶은 것들과 현실로 이루어지길 바라는 것들,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벽 보드에다가 눈에 띄게 적거나 그려놓기. (사진을 부착해도 좋음) 매번 바라지만 좀 더 구체적이고 시각화된 부분이라 디테일하게 와닿을 수 있음. 반복해서 보면 더욱 빠르게 끌어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