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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릅 Nov 05. 2022

탓하는 습관 버리기

내 탓이라서 손해 안 본 거라니깐?

우리는 알게 모르게 사람, 상황, 환경 탓을 많이 한다. 더 좋은 조건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더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 불행하지 않았을 텐데, 더 좋은 집안에서 자랐으면 부족함 없이 살았을 텐데.


근데 생각을 바꿔보자. 예를 들어 컴퓨터가 고장 나서 일을 못하는 상황이다. 그럼 컴퓨터 탓을 하게 되고 컴퓨터가 고장 나서 일을   없다 라는 생각에 매몰된다. ‘ 거지 같은 컴퓨터 바꿔야 했는데 언젠간 갖다 버려야지.’  컴퓨터의  좋은 점을 극대화해서 컴퓨터 때문에 내가 아무것도   없는 사람임을 받아들인다. 이게 문제인 거다. 고작 컴퓨터 따위 하나 때문에  기분도 잡치고   일도 잡친다고? 아무리 생각해도 나만 손해인데.  감정,  시간을 버리는 거다.


그러니 깔끔하게 내 탓을 하자. ‘컴퓨터를 내가 미리 체크했어야 했는데, 내가 미리 부품을 갈아야 했는데, 내가 미리 업그레이드를 해놔야 했는데.’ 등 나의 책임으로 돌리면 깔끔하다. 그럼 당장 컴퓨터를 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다른 방법을 찾는 생각으로 전환된다. 그래야 빠르게 해결이 가능하다.


사람의 경우라면 어떨까? 내가 그 사람 때문에 힘들다, 그럼 그 사람을 탓할 건가? 결국 이소리도 그 사람에 의해 내 감정을 맡긴다는 뜻이다. 그 사람은 아무 잘못이 없다. 원래 그런 사람인 거고 내가 그 사람에게 반응한 거다. 내가 그 사람이랑 엮인 거고 내가 몰랐던 거다. 그러니 그 사람 탓을 해봤자 그 사람을 선택한 나를 욕하는 거랑 똑같다. 내가 그 사람과의 관계를 지속했으니깐. 매정해 보일 수 있지만 내 책임이기에 해결이 가능하다. ‘ 이런 사람인 줄 몰랐네. 내가 사람 보는 눈이 없었어. 앞으로는 더 주의 깊게 사람을 알아가야지.’


어떤 일이든 해결이 돼야 마음이 편하다. 하지만 탓하는 건 해결이 되는 게 아니라 그냥 문제를 덮어두는 것뿐이다. 또 다른 문제가 생겨도 매번 덮어두겠지.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덮어두면 나중에 진짜 해결해야 할 나의 책임도 지지 않게 된다.


이렇게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다양한 문제에 직면한다. 특히 뜻밖에 문제가 훨씬 많이 생기는데 문제를 피할 수 없다는 걸 전제로 깔고 살아야 한다. 내가 의도하지 않아도 사람이든 사물이든 상황이든 나에게 문제를 투척한다. 근데 내가 그 문제를 당했다고 징징대는 건 손해 보는 행동이다. 문제가 생겼다? 1/2/3대안을 바로 찾아야 한다. 손해 보기 싫으면 탓하지 말고 내 책임으로 돌리자. 그럴 경우 그 문제는 잘 해결되거나 나중에는 심지어 문제로 보이지도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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