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릅이의 낙서 일기_43 아이가 된 것 마냥
행복하고 감사한 주말을 보냈다.
글도 쓰고, 음악도 듣고, 산책도 하고, 그림도 그렸다. 집안일도 틈틈이 했다. 빨래에 설거지, 쓰레기도 버리고 밥도 해 먹었다. 근데 딱히 힘들지 않았다. 빛나는 미래를 이미 경험했기에 모든 과정이 그저 신나고 재밌었다. 내 시간을 온전히 사용하여 주말을 보낸 게 참 오랜만이다. 내 집이 평화롭고 싱그러우며 몰입이 가능한 작업실임을 깨닫고 또 감사하다. 사랑하는 내 공간!
특히 오늘은 비전 보드에 내가 원하는 작업실을 직접 그려봤다. 바닥에 엎드려 마치 어린아이가 된 것 마냥 종이에 마구 끄적였다. 그 순간 순수하게 그리고 싶은 걸 그린 거다. 마치 아이처럼, 원하는 걸 그리는 것. 나는 어릴 때 새가 되고 싶어서 새를 그렸고 토끼가 되고 싶어서 토끼를 그렸다. 물론 난 새와 토끼가 되지는 못했지만 그림에선 무엇이든 될 수 있다. 그래, 내 미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