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을 다시 시작했다

by JW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일반 운동화가 아닌 러닝화로 뛴다는 것

그리고 정해진 루틴과 트레이닝이 아닌 내가 뛰고 싶을 때, 뛰고 싶은 만큼 뛴다는 것


내가 달리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가지각색이다


1. 낮은 허들


달리기는 언제 어디서든 장소와 시간 구애 받지 않고 지금 당장도 할 수 있는 간편한 운동이다


2. 극강의 효율


다른 운동과 달리 정해진 시간이 없고 5분 10분 15분 내 마음대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쌈빡하게 할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운동을 30분 이상하는 걸 안 좋아한다 •• 풉


3. Free


가장 저렴한 취미 활동이다 ㅋ 러닝화도 남자친구가 사줘서 공짜로 다시 시작했다 vV 물론 아무 운동화로 시작해도 되지만 무릎 다쳐보고 발목도 삐어보니 •• 템빨은 무시 못한다 + 무엇보다 착화감이 사기다


4. 그냥


다른 운동도 그렇겠지만 러닝은 특히나 그냥 그 순간에 집중하게 된다 다른 생각은 안 들고


오늘은 몇 바퀴 뛸까

칼로리는 얼마나 소모 될까

오늘 바람이 참 선선하다

이런 날 뛸 수 있어 행복하다

강아지 귀엽다 등등 ••


복잡한 도시 소음*에 벗어나 잠시나마 평온할 수 있다


*최근에 알게된 건 도시 소음은 비단 차 소리나 공사 소 음등이 아니라 •• 그냥 사람 소리도 포함이다


사람 밀도가 높은 도시는 불필요하고 안 궁금한 정보가 밀물처럼 나를 덮쳐버린다

(이게 요즘 나를 진짜 미치게 한다)


이번 러닝 phase에는 나의 페이스대로 하려고 한다


(언제 또 러닝에 흥미를 잃을지 모르나 분명 언젠가 다시 시작할 거기 때문에 러닝 phase 1, 2, 3로 분류하려고 한다)


런데이 없이 그냥 뛰고 싶은 날, 내 페이스대로 부담 없이


내 목표는 체력이 길러지는 것

= 오래/긴 거리를 뛰는 것


내 목표는 아파트 단지 2바퀴!

아니다 목표 조차 세우지 않으련다

나에게 그 어떤 부담도 주기 싫으니까


어떤 일이든 물론 오랜 기간 매일하면 좋겠지만

특히, 운동, 글쓰기는 매일하느냐가 꾸준함의 척도가 아니라, 매일하지 않더라도 내가 얼마나 오랜 기간 유지했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월화수목금토일 일주일하고 땡치는 것보다

월일월일월수일월목일토수목화일금금금 처럼


전자는 자주했다고는 했을지라도 꾸준하다고는 할 수 없다

어떤 일의 결과물을 내거나 끈기 있게 해낼 수 있는 기본 요건은 꾸준함이라고 본다


고로 비록 빈도는 낮을지라도 오래 유지하는게 더 중요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알게된 것은 매일하려고 하는 열정은 부담이 되어 나를 지치게한다

그래서 나는 가볍되 잔잔하고 꾸준히 오래 가는 길을 택하련다


죽기 전 언젠가 10km 마라톤 나가는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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