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別)을 만들다

by 화가율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경이로운 한 사람


사랑받을 '자격'같은 건 필요 없는

그 자체로 사랑스럽고 충만했던 아이


온 세상의 풍요를 다 누려도 될 만큼

충분히 선하고 아름다운 존재



타인의 인정만을 좇으며

스스로를 다그치던 한 사람


사랑받으려면

참고 희생하고 도덕적이어야 한다며

자신의 목소리를 억누르던 어른 아이


온 세상의 결핍을 모두 끌어당기며

마음의 감옥에 스스로를 가둬버린 안타까운 존재



어렵게 어렵게

맑은 물이 뿜어져 나와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정원으로 그녀를 초대해

한동안

함께 울고, 걷고 또 걸었다.


이제

저항과 미움과 원망을 품었던

가여운 마음과 작별(作別)한다.


이내

온전히 하나 되어

새로운 '별'로 탄생하리라.



8월의 어느 날 watercolor,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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