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경이로운 한 사람
사랑받을 '자격'같은 건 필요 없는
그 자체로 사랑스럽고 충만했던 아이
온 세상의 풍요를 다 누려도 될 만큼
충분히 선하고 아름다운 존재
타인의 인정만을 좇으며
스스로를 다그치던 한 사람
사랑받으려면
참고 희생하고 도덕적이어야 한다며
자신의 목소리를 억누르던 어른 아이
온 세상의 결핍을 모두 끌어당기며
마음의 감옥에 스스로를 가둬버린 안타까운 존재
어렵게 어렵게
맑은 물이 뿜어져 나와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정원으로 그녀를 초대해
한동안
함께 울고, 걷고 또 걸었다.
이제
저항과 미움과 원망을 품었던
가여운 마음과 작별(作別)한다.
이내
온전히 하나 되어
새로운 '별'로 탄생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