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웠던 발걸음은
들꽃의 향기에 이끌려
날개를 달고,
숙였던 고개는
발그레한 노을을 사랑하며
당당해집니다.
움츠러들었던 어깨는
살랑이며 간지럽히는 계절의 바람을 타고
한없이 펼쳐집니다.
약해진 심장은
구름산에 오르기 위해
한계를 극복합니다.
그 어떤 불안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구름산을 지었습니다.
마음 안쪽 어딘가에 숲이 생겼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어렵고 어렵게. 이제서야 저를 사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