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산

by 화가율


무거웠던 발걸음은

들꽃의 향기에 이끌려

날개를 달고,


숙였던 고개는

발그레한 노을을 사랑하며

당당해집니다.


움츠러들었던 어깨는

살랑이며 간지럽히는 계절의 바람을 타고

한없이 펼쳐집니다.


약해진 심장은

구름산에 오르기 위해

한계를 극복합니다.


그 어떤 불안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구름산을 지었습니다.


구름산 watercolor,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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