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삶

by 화가율


새들은

나무를 사랑할 수는 있어도

자유를 꿈꾸기에

나무가 될 수 없고,


나무는

새들이 부러워도

자신을 깊숙이 신뢰하기에

꿋꿋이 자리를 지킨다.


흘러가는 강물이

땅이 되는 것은

곧 죽음을 맞이하는 것.


자신이

누구인지 알기 위해

삶의 반을 살고

발견한 자신을

지키며 나머지 반을

살아가는 것이라면


온전히 끝끝내

그 삶을 지켜내는 일은

새들이 새가 되어 날고

나무가 나무로서 꿋꿋이 서 있는 것과,

강물이 마르지 않고 반짝이며 흐르는 일과

다르지 않음을.



seascape04_watercolor,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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