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들어

by 화가율


나를 미워하고

다그치기만 하니

몸이 아프고

마음도 아팠다


세상을 등지니

세상도 내게 등을 보였다


내게 자꾸만

‘예쁘다 잘한다’ 했더니

살이 붇고

마음도 건강해진다


세상을 향해 소곤소곤 내 얘기를 하니

그들도 내게 반가이 말을 걸어온다


자연의 곁에서 위로받고

고마움을 전했더니

자연도 나의 등을 어루만지며

나의 삶 속으로 스며들기 시작했다.


물들어 watercolor,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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