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할수록 괴롭다
"책을 읽다 보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아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되나요?" 이 질문은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요?"만큼이나 많이 받는 질문이다. 그만큼 독서 초보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인 것 같다. 책을 보다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나오면 이해가 될 때까지 반복해서 읽는 사람도 있고 모르는 부분은 모르는 대로 넘어가는 사람도 있다. 내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후자가 더 좋은 방법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면 다음 대목도 이해하지 못할 거야'라는 불안감 때문에 모르는 부분을 반복해서 읽는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책 읽기에 지치게 되고 결국 책 읽기를 포기하게 된다. 책을 끝까지 읽으며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면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때문에 몰랐던 부분이 단번에 이해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당장 눈앞의 것을 무조건 이해하고 넘어가야겠다는 고집 때문에 계속 제자리 뛰기만 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다음에 나오는 말들을 꼭 기억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읽는 방법을 배우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모른다. 나는 80년이 걸렸고, 지금도 완전하다고 말할 수 없다."
_괴테
한 번 읽고 두 번 읽었을 때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은 아무리 노력해도 이해가 불가능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불가능한 것을 두고 미친 듯이 고민한들 소용없는 일이다. 지나친 집착은 오히려 '나는 안 된다'는 패배의식을 양산한다. 한두 번 읽고 '이런 말도 있네'하며 그냥 넘어가야 한다. 일정한 시점이 되면 스스로 그 의미를 알게 되기 때문이다.
_<생산적 책읽기> 중에서
영문법 책을 예로 들어보자. 서문에 저자가 늘 강조하는 것이 있다.
"이해가 안 되고 잘 모르겠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라. 그게 가장 중요하다."
어떤 영문법 책도 처음부터 꼼꼼히, 이해가 될 때까지 읽으라고 말하지 않는다. 처음엔 어려울 수 있다.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계속 읽다 보면 전체적인 흐름 속에서 몰랐던 것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도대체 내가 뭘 읽은 거지, 하며 책장을 덮을 때 불현듯 깨달음이 올 수도 있다.
배울 것과 익혀야 할 내용이 많은데 이해되지 않는 부분만 계속 붙잡고 있다면 시간과 체력 소모가 너무 크다. 그러니 책을 읽을 때 좀 더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한 점만 바라보다가 전체를 놓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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