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 고스란히 들어간 독서노트와 다이어리는 이제 나의 분신과 다름없다. 만약 둘 중에 하나라도 분실을 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상상하기 조차 싫은 일이다. 15년간 기록을 해오면서 딱 2번 애지중지하던 다이어리를 분실한 적이 있었다. 다행히 모두 찾았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생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듯한 아픔과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
내가 기록한 흔적들을 한 장 한 장 다시 읽다 보면 그 당시의 기억들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나는 작년 오늘 무슨 일을 했고 2~3년 전 오늘 무슨 일을 했는지 해당 연도 다이어리만 찾아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또한 구멍 난 기억이긴 하지만 10년 전에 나는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었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그 나이를 살았었는지에 대해 어렴풋이 추억할 수 있다.
낡아 해진 지난날의 메모 노트들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내 자산이다. 노트들을 뒤적일 때마다 마음은 꽤나 설레고 성급해진다. 낡고 너덜해진 종이들 품속에서 선명하게 새겨져 있는 또렷한 글자 모양은 낯설기도 하면서 쑥스럽기까지 하다. 유쾌한 글들도 있지만 유쾌하지 못 했던 글들 때문에 잠시 그 당시의 상황들이 떠올라 마음 아파하기도 한다.
나의 기록은 모든 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지는 않다. 기록 속에서 때로는 자신감 넘치고 진실된 모습이 보이지만 때로는 불유쾌하고 거짓된 글들도 함께 공존한다. 만족한 생활을 할 때의 기록은 절도가 있고 고상한 품위까지 느껴지지만 나태하고 무질서한 생활 속에서 한 메모는 비열한 변명과 천박함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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