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문 001

설교문 1

by 채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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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미칠 듯이 사랑한다는 것

우리는 신앙의 길 위에서 종종 질문하게 됩니다. “나는 정말 여호와 하나님을 미칠 듯이, 죽을 듯이, 목숨을 걸고 사랑해본 적이 있는가?” 이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이나 감정의 분출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신앙의 본질을 깊이 성찰하게 만드는 도전이며, 우리로 하여금 자신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근본부터 다시 돌아보게 하는 물음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신앙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그 고백 속에 과연 “목숨을 건 사랑”이 담겨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사랑한다는 감정은 순간적으로 뜨겁게 타오를 수 있지만, 목숨을 건 사랑은 단순한 감정을 넘어선 의지적 결단과 삶의 태도에서 드러납니다. 하나님을 향한 진정한 사랑은 단순히 감정적 열정에 머물지 않고,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붙드는 집념으로 증명됩니다.

우리는 종종 성경 읽기를 힘들어합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지루하다는 핑계로, 혹은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는 변명으로 말씀을 멀리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생명의 양식입니다. 쓴 약이 몸을 살리듯, 읽기 싫어도 억지로라도 붙잡는 성경은 영혼을 살리고, 삶을 변화시키며, 우리를 하나님과 연결시킵니다. 따라서 성경 읽기는 단순한 종교적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며 동시에 가장 강력한 방법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은 달콤할 때만이 아니라 고통스러울 때 더욱 빛납니다. 기도가 막히고, 말씀 읽기가 버겁고, 마음속에 의심과 냉담이 몰려올 때에도 여전히 하나님을 찾고 사랑하려는 몸부림이야말로 진짜 신앙의 증거입니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선택이라는 말처럼, 우리는 내키지 않아도, 기분이 좋지 않아도, 심지어 하나님께 버려진 것 같은 외로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사랑하기로 선택해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죽을 듯이” 사랑하는 태도의 본질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집착’과 ‘헌신’의 차이를 분별하는 것입니다. 세상적인 집착은 자신을 파괴하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향한 집착은 곧 헌신이 되고, 그 헌신은 곧 생명이 됩니다. 세상의 어떤 대상도 우리 영혼을 구원하지 못하지만, 하나님을 향한 매달림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고, 온전하게 하며, 참된 생명으로 이끌어 갑니다. 따라서 하나님께 “집착한다”는 표현은 부정적 의미가 아니라, 생명을 건 헌신과 열정을 나타내는 신앙적 고백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신앙의 여정을 걸으며 반드시 이 질문 앞에 서야 합니다. “나는 정말 하나님을 미칠 듯이 사랑하고 있는가?” 이 질문에 정직하게 대답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완벽한 대답을 당장 내놓는 것이 아니라, 그 질문을 붙잡고 씨름하며 매일 하나님을 더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입니다.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순종하는 작은 실천 속에서 우리는 조금씩 하나님께 더 가까워지고, 사랑의 깊이를 더해 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본성적으로 연약하고 게으릅니다. 그러나 연약함 속에서도 최소한의 노력, 아니 때로는 목숨을 건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말씀을 붙잡는 일이며, 하나님을 찾는 일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훈련일 수도 있고, 때로는 억지로라도 해야 하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을 통해 우리는 결국 진정한 자유와 기쁨을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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