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list

기억을 담고 마음을 보여주는 도구

by 제스민
playlist

나만의 playlist는 든든한 구급함과 같다


내가 나를 돌보기 어려울 때

흔히 무기력해질 때

나는 음악을 듣는다


음악은 마음의 노래가 된다


감정을 발견하는 돋보기가 되고

마음을 표현하는 언어가 되기도 한다


나는 마음에 와닿는 노래를

나만의 플레이리스트에 저장한다

선율, 비트, 가사, 음색 등..


어떤 노래는 마음을 세게 때리며

강제로 나의 내면을 열어 보여준다


그런 노래는 인생 대표곡이 된다


이용하고 있는 유튜브 뮤직은

자주 듣는 곡에 맞춰

듣는 이가 좋아할 만한 곡을 추천해 준다

덕분에 나의 플레이리스트는 190개가 넘는다



기억이 담긴 USB

최근 우연히 들은 곡이 좋아서 저장했다

듣다 보니 마음의 슬픔이 비집고 터져 나왔다


이 노래가 1년 전에

카톡 배경음악으로 설정한 곡이라는 것이

오늘 기억났다


노래는 기억과 감정을 떠올리게 한다


모든 것을 놓고 쉬고 싶다고 생각했던,

죽음을 기다리며

마지막으로 바꾸었던 배경음악..


그 음악을 들으며

까맣게 잊고 있었던 지난 기억이 떠오르며

그리움이 짙어졌다


주변에 대한 왜곡된 느낌과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죽음,

살고 싶었던 발버둥질이 기억났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외쳤던 그 시간을 말이다


음악을 들으며 누군가를 떠올릴 때

마음이 아픈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어떤 노래로 마음이 아파지면

다른 노래로 마음을 위로받는다


찢어지게 아픈 마음으로 울며 노래를 듣고

찬양을 들으며 마음의 평온함을 되찾는다


그래서 요즘 나는 매일 음악을 듣는다

월, 수, 금, 일 연재
이전 26화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