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에서 배달이란

by 황기린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만약 우리가 겪은 이 어려운 코로나 사태가 없었더라면 유럽에서 가장 느리다고 할 수 있는 나라, 몰타에서는 배달 시스템이 이렇게 빨리 자리 잡을 수 없었을 거라고.


내가 몰타에 도착한 2019년 10월에는 몰타에 유일하게 ‘Time to Eat’이라는 배달 앱이 하나가 있었는데, 등록된 업체도 거의 없었고, 사용하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그때의 우리는 몰타에서 맥도날드, KFC, 스타벅스를 배달해줄 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었지. 놀랍게도 지금은 배달 앱이 ‘Time to Eat’, ‘Bolt food’, ‘Wolt’ 이렇게 3개로 늘어났고, 배달이 안 되는 가게가 거의 없다. 심지어 마스크랑 손세정제도 지금 주문하면 30분 뒤에 받아볼 수 있는 게 몰타에서는 새삼스럽게 너무나 놀라운 일이기도 하다.


매 번 장을 보더라도 이고 지고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부르기 십상이었는데, 다행히 시간과 에너지 절약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