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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로 Jul 26. 2023

왜 꼭 사장님은 내가 자리를 비웠을 때 전화하는 걸까

대치동 학원 데스크에서 근무한 지 벌써 두 달이 지났습니다.


특히 7월은 대치 학원이 아닌 원래 수업하던 곳에서 방학 특강을 하고 있어서인지 시간이 정말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소에도 밥시간을 잘 챙기지 못하는데 방학은 더욱더 살인적인 스케줄이에요.


게다가 7월부터 줌바 댄스 강습을 주 5일 듣는 것으로 횟수를 늘렸기에 인기가 중간 정도 되는 연예인 스케줄 정도는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엊그제도 정신없이 근무를 했어요.


6시 반에서 7시 사이 즈음 학생들 출석이 다 끝나면 잠깐 데스크를 비우고 나가서 식사를 하고 오는데요.


원장님께서 업무 지시하실 것이 하나 있는데 6시 넘어서 주신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7시 5분이 되어도 연락이 없길래 빨리 식사하고 와야지 하고 마라탕을 흡입하고 왔습니다.



내 속도 모르고 맛만 좋은 마라탕



돌아오니 7시 40분.


데스크 전화기에 부재중을 보니 아뿔싸!


부재중 전화가 4개나 와 있습니다.


시간을 확인하니 7시 8분!


왜 하필 꼭 이렇게 되는 걸까요?


나가자마자 전화가 왔었네요.


꼭 이렇게 머피의 법칙이 삶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원장님이 밥 잘 챙겨 먹으라고 하셨고, 아주 오랜 시간을 비운 건 아니지만, 왠지 억울합니다.


나 근무 성실하게 하고 있었는데. 농땡이 피운 것 아닌데....

7시 35분에 전화가 왔으면 금방 받았을 텐데......!!!


나가자마자 전화를 하시다니!


혹시 CCTV를 보고 계시다가 나간 것을 확인하고 전화한 것은 아닐까?


속으로 생각했지만 그럴 것 같진 않았습니다.


내일도 학원에 가는데, 내일은 왠지 김밥을 포장해 와서 빈 강의실에서 먹을까 합니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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