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숙제를 안 해오는 것은 선생님 잘못이다.
학생이 수행할 수 없는 높은 난이도의 숙제를 주었거나, 너무 많은 양의 숙제를 주었거나, 숙제를 어떻게 해와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 수업을 하는데 학생의 숙제 상태가 내가 원했던 수준의 5%도 채 미치지 않았다.
반성을 했다.
해당 학생은 매우 성실하게 숙제를 해 오는 학생이라 더욱 더 깊은 반성을.
그냥 문제를 푸는 숙제라면 별 탈 없이 풀어왔을 것이다.
이 친구에게는 단순 문제풀이가 아니라 나에게 문제 한 지문의 모든 내용– 독해, 문법사항, 단어 뜻 등-을 설명하도록 준비해 오는 것을 숙제로 내 주었다.
이게 좀 모호했나보다.
오늘 수업에서는 숙제를 어떻게 해와야 하는지 하나하나 꼼꼼히 알려주고, 시뮬레이션까지 해 주었다.
학생은 나를 더 나은 선생님으로 만든다.
어떻게 가르치면 더 효과적일지 고민하게 만든다.
어떤 자료를 만들어 주면 더 머릿속에 기억이 잘 남을지 연구하게 만든다.
좋은 학생이 있어서 내가 좋은 강사가 될 수 있다.
날 힘들게 하는 학생, 날 기쁘게 하는 학생, 말이 없는 학생, 집중을 못 하는 학생, 마음이 따뜻한 학생...
모두가 나를 더 좋은 강사로 만들어 주는 고마운 학생들이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