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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로 Aug 26. 2023

반포대교 무지개 분수


서울 반포대교에서는 밤 7시 30분에 노래와 함께 무지개 분수가 쏟아져 내린다.


아주 오래전 대학교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봤었는데 어제 반포 근처에 간 김에 시간도 맞을 것 같아 그리로 향했다.




7시 10분 즈음 도착해서 노을을 배경 삼아 분수쇼를 기다려야 했는데 마침 버스킹 공연이 있어서 심심하지 않았다.


다만 버스킹 무대에 오르는 참가자들이 줄줄이 사탕처럼 하나같이 실력이 귀 열고는 못 들어줄 지경이었다.


음악에 일가견은 없지만 kpop 차트 100에 절여진 내 귀가 듣기에는 음정도, 박자도 하나도 맞질 않았다.


그 와중에 난도 높은 아이유와 타이타닉 ost를 부르다니...


 공감성 수치를 느끼면서 소름이 오소소 돋는 20분을 견디고 곧 분수가 시작하겠지 하며 참았다.


분수는 7시 35분이 지나도 시작을 안 했다.


 성격 급한 나는 곧바로 120 다산콜센터에 전화했다.


 상담원 말로는 분수 전기신호(?) 체계가 잠깐 오류가 나서 시작을 못 하고 있고 곧 시작한다 했다.


그렇게 참고 기다리다 7시 50분까지 분수는 테스트를 하는지 조명 한번 깔짝, 물 한번 뿜 하고 감감무소식이었다.


더 이상 못 기다리겠다 싶어 일어나는 순간 갑자기 터져 나오는 분수!






BTS 노래와 뉴진스 노래를 배경으로 무지개색으로 빛나는 분수를 보니 아름다웠다.


약 15분 정도 관람을 하고 마지막 곡이 나오기 전에 자리를 떴다.


설렁이는 바람과 푸드트럭에서 흘러나온 닭꼬치와 탕후루 냄새가 옷자락에 배어가는 늦여름 밤이었다.




#별별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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