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배우 김규남의 에세이 <기어코 반짝일 너에게> 후기

이제는 반짝이는 김규남 배우님의 반짝이기까지의 일대기.

by Nos

INTRO


예전에 유튜브를 볼 때 한창 즐겨봤던 채널이 하나 있습니다.

웹드라마 "짧은 대본"인데요, 거기에 김규남 배우님이 연기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영상 속이지만 얼굴을 한 번 본사람이라 그런지, 에세이도 한 번 읽어보고 싶어 지더군요.

그렇게 읽게 된 에세에 가 바로 <기어코 반짝일 너에게>입니다.

현재는 "띱"이라는 채널에서 여러 연기를 펼치며 반짝이고 있는 김규남 배우님.


지금처럼 성공하기까지 분명 쉽지 않은 길을 걸으셨을 텐데, 그 과정을 담담히 이야기 한 책.

그 내용을 잠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추천 대상


1. 연기에 꿈이 있는, 모든 배우 지망생.

2. 배우가 꿈이 아니더라도,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

3. 위로와 용기가 필요한 분들



인상 깊었던 문장들


가끔 생각해 본다. 나의 뜬금없는 친절이, 나조차도 기억나지 않는 사소한 배려가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바꾸는 작은 발판이 될 수 있기를


저는 예전에 대학을 다닐 때, 교수님이 저의 과제에 대해 칭찬을 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제 보잘것없는 글쓰기에 대해 굉장히 후한 칭찬을 해주셨는데요, 벌써 5년도 더 지났지만 지금도 저에게 용기를 주고 있고 앞으로도 용기를 받을 것 같은 칭찬이었습니다.


누군가의 몇 초, 몇 분의 친절이 어떤 이에게는 계속해서 위안과 용기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참 멋지지 않나요?

이 문장을 읽으면서, 저도 그런 친절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겨났습니다.

여러분들도 한 번 읽어보셨으면 하는 마음에 이 문장을 소개해드립니다.


칭찬은 내 노력의 결과다. 자신이 지나온 과정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칭찬을 부정하지 말자. 자기 자신의 노력을 인정해 주고 알아봐 주는데 "아휴, 아니에요. 부끄럽게 왜 그러세요." 같은 말로 낮출 필요가 없다.


사소한 일에 과도한 칭찬을 받으면, 겸손해야 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큰 프로젝트 하나를 끝내거나, 남들이 부러워할 법한 괄목한 성과를 냈는데도 겸손하게 대처하는 것은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자신 있게, 자신의 지난 노력에 대한 칭찬을 받아들일 수 있는 태도를 가진 사람도 충분히 멋지고 좋아 보이더군요. 스스로를 너무 높이는 것도 이상하지만, 낮추는 것도 이상합니다.

남들이 다들 칭찬할 만한 일을 해내었을 때는 어느 정도 칭찬을 받아들이는 것도 좋은 거 같네요.


편견이 깨지는 순간, 우리는 더 넓은 세상을 만나게 되고, 또 다른 능력을 끄집어내고 싶어진다.


데미안의 위대한 구절과 일맥상통하는 말이네요.

편견은 색안경과 같아서, 세상을 하나의 색깔로만 바라보게 합니다.

그 색안경이 깨지는 순간, 우리는 세상의 다채로움을 볼 수 있게 되죠.


더 넓은, 더 아름답고 다채로운 세상을 보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다른 능력을 느끼고 깨닫게 될지도 모릅니다.

세상에 수많은 재능을 가진 사람들은, 그 재능을 발휘할 기회를 얻었기에 펼치고 있는 것이죠.

지레짐작하여 주저하기보다는, 우선 먼저 뛰어들어 세상을 만나보는 게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깨닫는 길일 겁니다.

김규남 배우님도 소심한 성격이었지만, 연기가 하고 싶어 몸소 뛰어든 결과 지금의 능력을 가지게 되셨으니까요.


요가는 동작을 잘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나의 능력을 인정하는 수련 과정이에요. 그러니까 너무 애쓸 필요는 없어요.


뭐든지 잘해야 하는 강박증을 가진 사람들.

우리 모두가 은연중에 가지고 있는 생각일 겁니다.

처음에는 못하는 게 당연한데, 그 못함이 부끄럽고 창피해서 오래 지속하지 못하고 금방 그만두는 것.

누구나 한 번쯤은 어떤 분야에서든 겪어봤을 경험이시죠? 저 또한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뭐든지 너무 잘하려고 하고, 그러다 보니 애쓰면서 힘을 과도하게 쓰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함을 견딜 수가 없는 것이죠.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남들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능력을 키워가는 원동력이 되겠지만 반대로 너무 빨리 지쳐버리고 하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져 버릴 겁니다.


우리는 어느 한 분야에서는 쉬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미 나의 본분인 업무나 학업에서만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진정으로 휴식을 취하려는 활동을 더 '잘'하려고 애쓰진 않습니다.

산책로를 걸으면서 더욱더 잘 걷기 위해 빠르게 걷거나, 좋은 공기를 마시겠다고 숨을 크게 들이쉬는 것은 좋지 못합니다.


뭐든지 애쓰는 것은 힘이 들기 마련이며, 휴식조차 애쓰면서 쉴 필요는 없습니다.


혹자는 꿈을 '명사'가 아닌 '동사'로 생각하라고 했다.


꿈이 머릿속에서, 명사의 형태로 고정되어 있으면 현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첫 시작점은 명사이지만, '동사'로 변형되어 현실 밖으로 튀어나와야 꿈이 이뤄집니다.

꿈은 생각에서 시작되어, 행동으로 변화되어 진행되어야만 내가 원하는 현실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되어주는 거죠.


'연기를 하고 싶다. 배우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에만 그쳤다면, 지금의 김규남 배우님을 볼 수 없었을 겁니다.

'연기를 하자, 연기학원에 등록하고 뮤지컬학과에 진학하고 유튜브도 시작해 보자!'라는 행동으로 옮겨진 결과, 꿈을 이루고 반짝이는 김규남 배우님의 연기를 볼 수 있게 된 겁니다.


글쓰기도 이와 유사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 읽기도 물론 좋지만, 책만 읽어서는 작가가 될 수 없습니다.

책 읽기는 '작가가 되기 위한 꿈'의 과정에서 바라봤을 때는 그저 수동적인 명사일 뿐입니다.

작가는 오직, 자신의 글을 써낸 사람만이 될 수 있으니까요.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쓰는 모든 분들은 작가의 꿈을 명사에서 동사로 전환하신 분들일 겁니다.

그 꿈이 언제쯤 이루어질지 모르지만, 분명 여러분의 글들도 언젠가 반짝일 기회를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기어코 반짝이기 위해서, 지금은 잠시 어두울 뿐인 것이죠.


END


유튜버는 사실 영상 속에서만 존재하고, 영상의 캐릭터로만 보이기에 그 배우님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습니다. 갑작스럽게 반짝거리며 인기를 얻은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기어코 반짝일 너에게>를 보면서 김규남 배우님의 연기 인생이 쉽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에세이를 읽다 보면 굳이 언급하지 않으셨지만, 눈물을 흘리셨을 법한 일들이 많았더군요.


기어코 반짝이기 위해, 반짝이는 눈물도 애써 감추며 흘리셨어야 했을 겁니다.

그 반짝임을 위해 숱한 어둠도 견디셔야 했겠죠.

그 어둠을 견디며 계속해서 노력한 결과, 이제는 100만이 넘는 구독자들 앞에서 연기를 하며 인기를 얻은 김규남 배우님.


이제는 반짝임을 넘어 빛난다고 봐도 무방할 배우님의 앞날을 응원하며, 리뷰를 마칩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모든 N수생이 봤으면 하는 일기 <나의 삼수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