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영화 리뷰

삶의 균형을 찾기 위한 여정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그녀는 정말로 자신이 원하던 균형을 찾았을 까?

by Nos

INTRO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멈춰 서서 본인을 돌아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 시기와 이유는 개개인 모두 다를 겁니다.

누군가는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과 꿈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서거나, 누군가는 단순히 휴식이 필요한 걸 수도 있겠죠.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여주인공 리즈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기 위한 시간을 갖기 위한 여정을 떠납니다.


그 여정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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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직장과 멋진 남편, 맨해튼의 아파트까지 인생에 부족함이 없는 리즈.

남들이 보기엔 완벽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리즈는 어느 날, 자신의 인생 자체에 대한 의문이 생겨납니다.

이것이 정말 자신이 살고 싶어 했고, 원했던 인생인지 말이죠.


이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진짜 자신을 찾고자 그녀는 1년간의 여행을 떠납니다.

그 여행의 테마는 영화의 제목처럼,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기 위한 여행입니다.

실제로는 여행지마다 약간 분리되긴 했지만요.


그녀는 이탈리아에서는 맛있는 걸 많이 먹고, 파티를 다니면서 음식에 대한 쾌락을 맛봅니다.

기도는 인도에서 하게 되는데요, 아쉬람 같은 구도자들이 모인 곳에서 명상을 하지만.. 그녀가 원하는 대답을 얻지는 못합니다.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발리에서 그녀는 어떤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진정한 행복을 맛봅니다.

그렇게, 그녀는 다시 인생을 시작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의미 깊었던 대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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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간신히 얻은 삶의 균형을 포기할 수 없어.(리즈)
그거 찾는다고 세계를 돌아다닌 거 알아. 그래서 찾은 게 뭔데? 20분씩 명상하고 주술사 만나는 거?


발리에서 만난 남자와 여주인공 리즈가 다툴 때 서로가 내뱉은 말들입니다.

리즈는 삶의 균형을 찾고자, 세계를 여행했고 그 끝의 여정에서 간신히 균형을 찾은 듯합니다.

그러나, 그 균형 속에 남자는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리즈는 조금 더 세상을 탐구하고 자신을 탐구하면서 삶을 좀 더 되돌아보고자 했던 듯합니다. 남자는 아직 자신의 삶 속에 포함되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리즈를 사랑하는 남자는 그 균형 속에 자신이 포함되길 원합니다.

그래서, 조금 세게 말한 거 같습니다. 그 균형을 찾고자 하는 여행은 겉에서 보기에는 그냥 조금 명상하고 사람과 만나면서 이야기하는 게 전부였던 것처럼 보인 겁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남자의 말은 너무 팩폭 같긴 하지만 어느 정도 사실을 담긴 했습니다.

그녀가 말하는 삶의 균형을 찾기 위한 여정은 그렇게 진실되지 않았다고 느꼈거든요.

온몸으로 부딪치면서 치열하게 탐구했다기보다는, 저는 지친 그녀가 마음을 환기하고자 여행을 떠난 것처럼 보였을 뿐이었습니다.

삶의 균형은 여행을 떠나기 전에도 이미 잘 이루고 있었는데, 오히려 너무 안정적이라서 일탈을 꿈꾼 것처럼 보이기도 했거든요.

영화의 시작 부분에서 이에 대한 서사나 감정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아서 제가 그렇게 느낀 거 같습니다.

그녀가 찾았다고 하는 삶의 균형은, 여행을 하고 있는 지금만 찾을 수 있었던 것이고 그 균형조차 진실되지 않았으며,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면 깨어질 위태위태한 균형처럼 보였네요.


어쨌든, 제가 이 부분에서 느낀 가장 큰 내용은

그 어떤 걸 추구하건 간에, 온몸으로 부딪치면서 치열하게 추구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어설프고 가벼운 마음으로 무언가를 찾고자 한다면, 결코 찾지 못할 것이라는 거죠.


솔직히, 리즈가 정말로 원하는 삶을 찾았는지는 의문입니다.

영화의 내용을 겉 부분만 보자면, 결국 그녀는 발리에서 새로운 남자를 만나 새로운 사랑에 빠지면서 삶의 균형을 얻은 것처럼 끝나버리거든요.

좀 더 영적이고, 자기 탐구적인 내용 없이 사랑 하나로만 인생이 정의되어 버린 것 같아서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진실탐구 법칙

중력만큼이나 강한 이 자연법칙은 이런 식으로 돌아간다. 다 버리고 떠날 용기만 있다면, 안락함도 집착도 뒤로 한 채 몸과 마음이 원하는 진실을 찾아 나선다면 그 여행의 매 순간마다 새로운 걸 배우고 어깨를 부딪친 모두가 삶의 스승임을 안다면, 힘들겠지만 아픔도 외면하지 않고 마주할 수 있다면 진실은 당신을 비켜갈 수 없을 것이다.


말이 되게 긴데, 그냥 모든 사실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선다면, 진실은 우리를 그대로 맞이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삶을 살면서, 삶이 던져오는 질문에 대답해야 하는 순간이 많습니다.

그 대답은 점심 메뉴를 정하는 가벼운 대답부터(누군가는 중요한 대답이겠지만요) 삶의 방향을 정해야 하는 무거운 대답까지 존재합니다.


이 대답을 정면으로 하지 않고 피해 간다면, 진실은 우리를 비켜나가고 거짓이 우리 삶을 지배하게 될 겁니다.

그 삶은 안락하고 편안할 수는 있지만, 뭔가 모를 공허함이 우리의 마음을 지배할 겁니다.

거짓은 모든 사람을 속일 수 있지만, 자기 자신은 속이지 못합니다.

자신의 내면에는 언제나 진실이 굳건하게 버티고 있기에, 이 진실을 마주하지 않는 한 인생은 공허할 것이며, 언젠가는 결국 진실을 마주할 수밖에 없는 게 모든 사람의 운명이 아닐까 싶네요.


END


저는 이런 자아탐구나, 인생의 의미를 찾는 여정과 같은 테마의 내용을 좋아합니다.

저 자신이 지금 많이 방황하고 있기도 하다 보니, 이런 작품들의 메시지를 통해서 용기를 얻곤 하거든요.

이 영화도 분명 좋긴 했지만, 너무 사랑에 치우쳐 있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발리에서의 새로운 사랑을 찾는다는 내용도 좋긴 하지만, 1년간의 여정 끝에 원래 자신의 삶이 행복했음을 느끼는 파랑새 같은 엔딩도 분명 뜻깊었을 거 같거든요.


이 영화는 인생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려는 분들께,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리고 잠깐 여행을 갔다 오려고 하는 분들에게 좀 더 뜻깊게 와닿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상으로 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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