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작가이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며 인생을 꾸려나가신 작가님의 이야기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있어, 용기가 나는 책을 하나 읽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지니 작가님의 책들인데요. 2016년에 전업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2020년부터 본격적인 전업작가의 길을 걸으며 2017년부터 매해 한 권의 책을 쓰셨더군요.
그중에 제가 감명 깊게 읽은 것은 『무명작가지만 글쓰기로 먹고 삽니다』였습니다. 말 그대로, 작가로서 큰 성공을 하지 못했어도 어떻게 먹고 살아간다는 이야기였는데요, 그렇게 먹고살 수 있는 비결은 수업, 강연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책을 읽다 보면, 작가를 꿈꾸는 모든 사람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꼭 성공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밥벌이를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더군요.(다만, 글쓰기가 아니라 강연과 강사 역할까지 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말입니다.)
작가님은 무명이라고 하셨는데, 말 그대로 이 기준은 '베스트셀러'를 내지 못한 작가를 기준으로 말하신 듯합니다. 베스트셀러를 내더라도, 인세만으로는 먹고살기가 힘든 현실 속에서도 강연과 수업만 할 수 있다면 그럭저럭 먹고살 수 있음을 증명하셨네요.
무명이지만, 강사로써는 베스트 강사이신 이지니 작가님의 분투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작가'를 업으로 삼고자 하는 분들은 다들 한 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말 안 하면 노는 줄 알아요』
1. 프로는 기회가 오면 우선 잡고 보지만, 아마추어는 생각만 하다 기회를 놓친다.
2. 프로는 뚜렷한 목표가 있지만, 아마추어는 목표가 없다.
3. 프로는 행동으로 보여 주고, 아마추어는 말로 보여 준다.
4. 프로는 해보겠다고 하지만, 아마추어는 안 된다고 한다.
5. 프로는 시간을 리드하고, 아마추어는 시간에 끌려다닌다.
전업작가를 꿈꾼다는 것은, 이제 글쓰기를 취미가 아닌 '업'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했다는 것이죠. 그렇게 마음을 먹게 된 작가님이 소개해준 글입니다. 이 글에서 보이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적극성'인 거 같네요.
완벽주의에 사로 잡혀, 계속해서 소극적으로 숨기보다 일단 무작정 덤벼보는 것. 덤비면서 '프로'가 되는 것이 가혹하고 냉정하면서도, 프로 같은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명작가지만 글쓰기로 먹고 삽니다.』
어떤 일이든 억지로 할 이유도 없고 지금이 아니라고 해서 서운해할 필요도 없다. 시간의 흐름 속에 나를 맡길 때, 마음과 머리가 맞닿는 날 자연스레 새로운 가능성의 문이 열리기 마련일 테니.
언제가 되었든, 방향만 잘 잡았다면 결국 사람은 본인이 원하는 삶으로 흘러갑니다. 그 흐름 속에서 우리는 자연히 새로운 가능성의 문을 열어 행복한 삶의 국면을 맞이하게 되죠. 작가님도 글을 쓸 당시에는 아직 초보 강연자이면서도, 책이 몇 권 없으셨던 거 같지만 이제는 어엿한 프로 강사가 된 듯합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시면서 행복해하시는 모습이 최근에 낸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절로 위로가 되네요. 결국,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인가 봅니다.
곧 출간될 책 준비, 도서관 수업 준비, 개인 글쓰기 수업 준비, 책 쓰기 특강 준비, 책 읽기 등으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누가 시킨 일이 아닌, 오롯이 내가 좋아서, 더 잘하고 싶어서 하니 즐겁고 감사한 마음이다.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
직장 생활은 항상, 누군가 시키는 일을 하면서 돈을 받아갑니다. 기본적인 구조가 수동적일 수밖에 없는 이 형태는 솔직히 좋아서 할 수는 없습니다. 생활비가 필요하니까 하는 일일 뿐이죠. 하지만, 작가님이 말한 저 일련의 준비들은 모두 하고 싶은 일이고, 본인이 주체가 되어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행복한 게 당연합니다.
무명작가이지만, 책을 쓰고 글쓰기를 꾸준히 한 것만으로 저렇게 강연을 하고 삶을 꾸려나갈 수 있다는 게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위로와 용기를 주네요.
『에세이 글쓰기 수업』
이제 글이란 걸 좀 써 보자!’라는 마음을 담아 오신 분들에게 “서론을 이렇게 쓰면 재미가 없잖아요….”, “이렇게 글을 쓰면 읽는 사람들이 반감을 품을 수 있어요.” 등의 채찍부터 휘두르는 건 잔인합니다.
글을 제대로 써보지 않은 사람은, 일단 무작정 써보면서 재미를 붙이는 게 중요한데..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고 이것저것 지적을 하는 건 오히려 위험하죠. 모든 글이란 건 결국 어떻게든 퇴고를 하기 마련인데, 초고 정도는 마음껏 해보게 놔두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에세이 : 내 경험에 나만의 생각을 더한 글이다. 대상이 있어서 남이 읽어야 하는 이유를 던져야 한다. 평범한 주제에서도 저자의 특별함이나 독특한 시선이 필요하다
에세이의 가장 본질적인 성격을 잘 드러낸 문장입니다. 독자가 결국, 내가 아닌 타인도 상정하고 쓰는 글이기에 일기보다는 조금 더 신경 쓰고 퇴고를 해야겠죠.
한 번 태어나 장애물 하나 없이 곧은길로 가는 인생을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것이 건강이든 사랑이든 직업이든 반드시 눈앞에 장애물을 만나게 되죠. 먼저 그 이야기를 풀면 됩니다. 단, 시작은 부정이되 반드시 긍정으로 끝내야 해요. 서론, 본론을 넘어 결론까지 암울한 이야기로만 가득 채운다면 감동은커녕 독자를 시련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나 자신만 보는 일기라면, 부정적인 끝맺음으로 맺어도 되겠지만 타인도 보는 에세이라면 끝은 결국 긍정이어야 합니다. 배드 엔딩만큼 솔직히 기운 빠지는 건 없으니까요. 독자들은 결국, 어떤 글을 읽고 나서 힘이 나길 기대하며 글을 읽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긍정의 길로 결말을 짓는 게 중요한 거 같네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지 못하더라도, 다른 길로 작가 생활을 유지하며 먹고살 수 있음을 증빙한 이지니 작가님. 작가님의 책 곳곳에는 그 당시의 감정과 분투가 담겨 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어엿하게 강연도 수백 번 하시고 능숙하게 글쓰기 강연을 하며 책을 쓰는 프로 작가님이 된 듯합니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행운을 거머쥐지 못했더라도, 베스트 강연, 강사가 된 듯한 이지니 작가님. 언젠가 에세이 분야에서도 베스트셀러 작가님이 되시길 응원하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