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눈물

by Traum

이상하게 몰린 잠 쏟아지듯,

그동안 긴장한 게 풀리는 듯,

때마침 가을 중턱에 추워진 날씨까지,

잠을 잘 잔다.

그리고 낮에도 잠이 쏟아진다.


지금 이 시간이 너무 귀하고 귀하다.

그런데 왜 꼭 이런 귀한 날들은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지...


밤이 되어가는 하늘

남편의 이직이 결정되었다.

한바탕 눈물바다가 되었다.

말은 안 했지만, 내 촉이 좋으니 믿으라고 했지만,

나도 내심 긴장이 많이 되었나 보다.

그 어떤 것보다도, 더 이상 말도 안 되는 기차와 매일 씨름을 하지 않기를 바랐다.

사람이 할 수 있는 한계 이상이었다.


하지만 지금 회사 전에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하기에 어려운 사장들을 만났고, 남편은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었기에, 기차가 저 모양이어도 지금 회사를 10년을 다닐 수 있었다.

사장과 모든 직원들과의 가족 같은 관계였던 감사한 회사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제는 나이가 적지 않다.

그 누가 봐도 너무도 합당한 이직 계획이었고,

찾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하고 진행한 지 3주째.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말도 안 되는 거 애써 눌러가며, 전혀 이해가 안되는 수만가지를 억지로 받아들이며 매 순간 이 악물고 살고 있는데, 이제는 남편이 기차를 안 타고 된다는 것만으로도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서 눈물이 흘렀다.


어제 소식을 듣고, 하교 후에 아이들에게 이야기했다.

큰아들이 털썩 앉았다. 그리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다.

작은아들은 펄쩍펄쩍 뛴다.


이제 아빠 기차 안타도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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