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하루 종일 말이 없어졌다.
할 일이 너무 많아서,
하루를 쪼개고 또 쪼개며 살아가는데
그 안에서도 쪼개야 할 일들이 태산이다.
머릿속이 꽉 차고 복잡하니,
이상하게 말이 안 나온다.
그냥 멍하다.
이럴 때,
언니라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 한마디를 편하게 꺼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고민이 많다.
아무 필터 없이 다 털어놓고 싶은데
그럴 상대가 없다.
속이 너무 울렁거리고, 왼쪽 배가 며칠 전부터 내내 멍든 거 같이 아파서, 스트레스가 많나... 생각하다 보니...
아등바등 상식 선에서 벗어난 비정상적인 이 곳에서, 희안하고 이상한 사람들과 살아가는 내가 오늘따라 너무 안쓰럽다.
내가 나를 토닥여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렇게 또 하루를 버텨내었고,
힘든 일주일을 살아내었고,
또 새로운 일주일이 다가오기 직전에 있는
나를 달래어주고 싶다.
"곧 가자, 이만큼이면 됐어.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