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내게 이야기한다.
쉬어가라는 신호를 무시하면
더 이상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되니까,
지금 오히려 잘 된 거라고.
"무조건 자, 약 먹어야 하니 안 넘어가도 밥도 무조건 먹어. 그리고 누워있어. 무조건 아무것도 하지 마"
라고 나에게 과제를 주고 출근했다.
듣자마자 드는 생각,
"나 진짜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고? 그런 적이 없는데. 그건 어떻게 하는 거지?"
다 낫고 난 후,
다시 일상으로 가서 수많은 차갑고 비상식적이고 답 안 나오는 독일 사람들과 섞일 생각 하니,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이 생각도 또한 지금 하면 안 되는데,
나는 어느덧 나도 모르게, 쉴 때도 쉬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버렸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