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다망한 날들.

by Traum

오늘 한 선생님(German)의 참았던 울음이 터졌다.


아이들의 버릇없는 행동, 결국 선생님의 한계를 넘어선 것이다.


쉬는 시간이 되기 약 2~3분 전,

갑자기 4학년 아이들이 우르르 밖으로 몰려나갔다.

들어오라고 했고, 뛰어가서 잡아오셨다.

그랬더니, 그중에 가장 센 한 남자아이가,

" 네가 뭔데 우리를 잡아? 네가 내 다리를 만들어주길 했어, 네가 내 팔을 만들어주길 했어? 수업 시간에는 나가면 안 된다길래 참고 안 나가고 있어 줬잖아. 그럼 곧 끝나는데, 먼저 좀 나가겠다는데, 그게 그렇게 안돼? 네가 뭔데 안돼? 여기가 감옥이야?"

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걸 들은 나머지 애들은 이미 몇몇은 뛰어 나갔고, 다른 아이들은 그 아이가 멋져 보였는지, 웃고 손뼉 치고 했다고 한다.


선생님은 결국,

"어떻게!!!! 어떻게!!!! 저렇게 예의가 없고, 존경심이 없고, 저렇게 버릇없을 수가 있어!!!!! 모두가 정상이 아냐!!!!"라고 오열하셨다.



쉬는 시간.

어떤 교사들은 이 이야기를 듣고,

"아 내버려두어, 우리가 못 바꿔. 나가라고 해. 교문 밖으로만 안 나가면 다행이지, 안 그래?" 이러고,

어떤 교사들은,

"아무 상관없어, 지들 멋대로 한다잖아. 우리 다 우리 원하는 대로만 하잖아, 안 그래?" 이러질 않나,

어떤 교사들은,

"괜히 열내지 마. 너만 손해야. 어차피 안 바뀌어"


라고 하여...

이 분은 화가 더 났고, 더 실망했으며,

더 오래는 못할 것이라 말씀하시며,

밖으로 나가서 우셨다.


안타깝지만 현실이다.

4학년, 독일 나이로 9세, 10세.

적어도 독일에서 20년, 30년 이상 사는 사람들은 안다.

이들은 절대 안 바뀐다는 것. 모든 행동과 사고가 절대로 바뀌지 않는 것은 당연한 거고, 어떤 순간도 남이 잘못한 것으로 밀고 나간다. 당연히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빨리 퇴근해야 하는데, 발걸음이 무거웠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곧 조기 은퇴를 진심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선생님.

안타깝지만, 나라도 그런 선택을 하겠기에,

응원해 드렸다.


그리고 말씀드렸다.

" 더 말하지 않아도 다 알아요. 저는 다 알아요, 어떤 기분, 어떤 마음인지 저는 다 알아요. 불행히도 우리는 모두, 저 아이들은 절대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걸 잘 알기에, 우리가 잊어야 해요. 그냥 수많은 날들 중 하루였다고 생각하기로 해요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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